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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125

48.8km 2020.10.24. 아파트 베란다에서 춤추는 히말리아시다를 본다. 심하게 요동친다. 월하정인 마트에서 일을 하면 나는 자전거를 타고 주암 용두 시골집으로 향한다. 길게는 70km 짧게는 50km되는 거리다. 바람이 요동치는 오늘 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길게 타다간 지옥행이다. 그래서 최단거리로 곧장 향했다. 수릿재와 접치재를 넘어야 한다. 그리고 용두까지 또 올라가야 한다. 봉화터널을 넘어 동천에 접어드는 순간 북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패달을 밟아도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쌀쌀하지 않아 다행이다. 물위에는 겨울철새들이 자맥질을 한다. 서면을 지나니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곳저곳 성처럼 올라가고 있다. 서천으로 들어서니 강가에는 민물새우를 잡느라 분주하다. 서면 학구에 도.. 2020. 10. 26.
76km 2020. 9. 19. 오랜만에 다리근육에 힘을 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순천을 탈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남쪽은 여수나 별량으로 동쪽은 광양을 지난다. 서쪽은 보성, 화순으로 향한다. 북쪽은 구례, 곡성이다. 오늘은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00고지대의 재를 피해 청소골로 출발하였다. 멀리 돌아가지만 황전터널만 넘으면 오르막 구간은 거의 없다. 최근 장거리를 달리지 않았으며 체중이 늘어 조심스러웠다. NC백화점을 넘는 구간도 벅찼다. 백강로를 따라 지본삼거리에서 청소골로 향했다. 금평마을 앞을 지나는데 담비 한 마리가 덩실덩실 지나간다. 순간 귀한 녀석을 보고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그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작년에도 송치재에서 두 마리가 지나가는 걸 먼발치에서 보았다. 날씨는 가을하늘이다. 하늘은 .. 2020. 9. 28.
칠게비빔밥 순천만 자전거길 어제 요란한 태풍이 조용히 지나갔다. 다행이 우리지역에는 피해가 없는 듯하다. 화포에 도착하니 뭍으로 올려놓았던 배들을 포크레인으로 내리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 거차마을 뻘배체함장에 도착했다. 그냥 되돌아갈 수 없어 야외 탁자에 앉아 칠게비빔밥을 주문하였다. 칠게는 지금 아니면 먹을수 없는 계절음식이다. 칠게를 곱게갈아 장을 만들어 참기름과 고춧가루로 양념을 더했다. 마늘과 고추를 넣어도 좋겠지만 담백한 맛으론 최소한의 양염이 좋다. 한숫갈 비벼 입안에 넣으니 칠게맛이 스스르 밥알과 썩여 입안에 맴돈다. 강하지 않는 바다향이 녹아있다. 그향은 다른 채소가 곁들이지 않아 오롯 그맛이다 반그릇만 먹으려고 절반만 덜었지만 결국 한공기를 다 비볐다. 그래서 칠게장을 한통 구입하였다. 안먹었으면 .. 2020. 8. 27.
81km 2020.8.1. 서면 - 승주 - 낙안 - 상사 - 별량 - 도사 무더위에 지쳐 죽을뻔 하였다 몸 사려가며 타야할 때가 된것 같아 슬프다 오랜만에 장거리 주행이다. 장마의 끝인가. 여전히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소나기가 올것처럼 뇌성까지 들렸지만 큰비는 내리지 않았다. 집에서 출발 동천에 접하니 징검다리는 물속에 잠겨있었다. 다행이 둔치까지 범람하지는 않아 깨끗한 길을 달렸다. 서면 학구에 도착하니 후덥지근한 날씨에 몸이 지친다. 수릿재를 넘어 승주로 넘어갔다. 하늘은 먹구름이 뭉치기 시작한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다. 이 길은 익숙한 길로 쉼 없이 오르는 길이다. 승주읍까지 바로 내려갔다. 오랜만인가 아니면 무더위 탓인지 피로감이 몰려온다. 칠성마을 앞 정자에서 쉬어간다. 계속 내..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