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234 통도사 2024. 11. 6. 비 내리는 선암사 선암사 식후 비가 내렸다. 비 내리는 선암사를 걸었다. 비가 내리니 숲이 반짝거린다. 매번 걷는 길임에도 항상 새롭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우산을 쓰고 걸었다. 준비하지 못한 하산객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내려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 숲은 칙칙하게 변한다. 아름드리 나무들 하나 둘 쓰러져 땅으로 돌아가고 있다. 삼인당 꽃무릇이 사라졌다. 차밭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럼 겨울이 오는가? 빗방울이 거세진다. 대웅전을 마주 보고 비 구경을 하였다. 2024. 10. 8. 거창 고견사 고견사는 일정에 없었다. 출렁다리 입구에 고견폭포와 고견사란 이정표가 있을 뿐이다. 지도를 검색해도 도로가 안보이다. 차로 이동하지 못하는 산속에 있었다. 지도상 1.2km 30분 정도 걷는다고 한다. 일행과 집결할 시간은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달리다시피 오르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 이곳을 다시 찾을지 하며 달리기 시작하였다. 폭포 옆으로 난 등산로는 가파른 계단길이다. 좁은 계곡에는 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곳곳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숲은 울창하여 빛도 내려오지 않은 깊은 산속이다. 빠른 걸음으로 바위를 성큼성큼 올라서도 좀처럼 보이지 않아 시계를 보며 올랐다. 한참을 오르니 희미한 전각이 눈에 들어왔다. 우둔산고견사라는 현판과 함께 금강역사 두 분과 마주한다. 그리고 기단 넘어 거대한 은행나.. 2024. 10. 6. 사천 다솔사 시간을 거슬러보니 2016년에 방문하였다. 그때 햇살이 낮게 드리우는 소나무와 편백숲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차밭 암자에서 도솔사를 스케치하였다. 그때와 달리 차도를 걸었지만 이젠 보행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그때 보았던 소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여전히 아름다웠다. 탐방로를 따라 원색의 옷을 입은 일행들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대양루를 지나고 경내에 들어서니 대웅전이 아닌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적멸대궁이 대신하고 있다. 창 너머 사리탑이 보인다. 뒤를 돌아서니 4각 기단위에 종형사리탑이 보인다. 신앙심 깊은 중생들이 탑돌이를 한다. 산신각을 지나 차밭으로 향했다. 예전보다 풍성하게 변한 차밭이 초록빛으로 빛나고 있다. 숲과 경계에서 짙푸름이 극대화하고 다솔사를 품고 있다.. 2024. 8. 16. 이전 1 2 3 4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