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234 향일암 입춘이다.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그 양이 많거나 적거나 시도 때도 없이 내린다. 봄비일 것이다. 매화꽃이 피었으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윗지방엔 눈이 온다고 한다. 그곳은 아직 겨울일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향일암으로 향했다. 바로 옆 여수이니 가깝기도 했다. 길이 좋아졌지만 돌산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좁고 구불거렸다. 엑스포항을 지나고 거북선대교 위로 케이블카가 대롱대로 바다를 건너고 있다. 저걸 탄 지도 오래되었다. 뭐든 빠르게 지나간다. 변함없을 것 같은 어촌마을에도 펜션과 카페가 마을 위로 들어선다. 바다가 풍경을 배경 삼았다. 바다다. 푸른 바다는 아니지만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다. 오늘은 하늘이 잔뜩 흐려 하늘도 바다도 제빛이다. 초행길인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들로 쉬엄쉬엄 구경하고 가라.. 2024. 2. 5. 완주 송광사 송광사는 완주시 소양면 종남산에 위치한다. 또한 천년고찰이다. 十자형태의 종각루가 특이하다. 오래전 대둔산 산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들렸던 곳이다. 그땐 암자처럼 아담하였는데 이제는 많은 부속건물이 증축되어 절다운 분위기가 난다. 특이한 점은 일주문에 문이 달려있다. 문이 닫혀있어 동안거로 출입을 금한가 했는데 문이 열린다. 문은 바람에 들썩들썩 부딪혀 소리가 난다. 금강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난다. 종각루를 지나 대웅전으로 향했다. 문이 꼭 닫힌 대웅전은 왼쪽 문이 개방되었다.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거대한 불상이 대웅전 안을 꽉 채우고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2024. 1. 18. 완주 위봉사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추줄산 아래 위치한다. 천년고찰로 보광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2024. 1. 18. 선암사 한해가 시작되었다. 특별할 것 같은 시작은 어느덧 55해가 지나고 56해를 맞이하였다. 흰머리와 잔주름이 늘어가고 내 정신연령은 변함없이 느껴진다. 몸과 정신이 분리해지는 나이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느려진다. 그리고 버거워진다. 산을 오른 지도 한 달이 넘었다. 산이 그리워진다. 토요일 주암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 오전 근무를 하고 다시 시골집에 들어가 물 단속을 하고 내려오니 오후 3시다. 가까운 곳을 걷고자 선암사로 향했다. 늦은 시각임에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주차장에서 승선교까지 다시 일주문까지 걸었다.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겨울 숲은 고즈넉하다.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고요함이다. 내려오는 사람들도 고요하다. 선암사는 도심에서 멀지 않아 늦은 오후에도 많이들 찾는다. 식당에서 막걸리 한.. 2024. 1. 3. 이전 1 2 3 4 5 6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