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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234

화엄사 불현듯 산사로 가야 할 것 같아 화엄사로 향했다. 올 때마다 변하는 화엄사 오늘은 주차장 입구가 공사 중이다. 일주문을 지나자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아름들이 나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점점 거대해지는 산사에 암자들까지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동오층석탑 기단부까지 6층인 석탑이 왜 5층이냐고 묻는다. 옥개석과 기단석의 차이점을 말하여도 왜라고 한다. 하물며 기단석이 2층인 서오층석탑은 칠층석탑이 된다. 서오층석탑은 기단석에 돋을새김으로 사천왕상을 새겼다. 화엄사의 중심은 대웅전이 아닌 각황전이다. 근엄한 건물 앞에는 그 규모만큼 커다란 석등이 있다. 하지만 보존 처리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시간이 사사자삼층석탑에 비해 짧거니 한다. 각황전을 돌아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사자삼층석탑으로 오른다. 주.. 2023. 12. 29.
송광사 단풍을 산이 아닌 산사를 찾았다. 산사도 산속에 자리 잡았다. 송광사 매표소를 지나니 은행나무가 노랗게 반짝인다. 바닥에는 은행잎이 떨어져 노랗다. 온통 노랗다. 그 풍경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는다. 가을인지 여름인지 기온은 초여름 날씨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뇌성이 울리고 하늘은 요란하다. 티 한 장에도 땀이 흐른다. 성급한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있을 뿐 겨울 채비를 한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화려하게 가을임을 알려준다.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나뭇잎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늘을 보며 기다리는 꼬마는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아빠는 재촉하지만 아이는 나뭇잎을 잡는 놀이에 빠져있다. 월하정인도 그 놀이를 같이한다. 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나뭇잎이 손위에 내려앉는다. 송광사는 확장 중이다. 템플스테이션이 계.. 2023. 11. 6.
정취암 산청 신등면 양전리에 있다. 수선사에서 차를 몰아 산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깊은 산속 하늘과 맞닿는 곳으로 올라 다시 내려간다.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산속에 기암절벽 사이로 정취암이 자리 잡았다. 수직의 바위들 사이로 전각들이 붙어있는 듯 서있다. 원통보전을 중앙으로 바로 위영험하다는 거북바위 아래 우리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촛불 공양을 하였다. 거북바위 옆에 자란 한 그루 소나무는 기품을 더한다. 삼성각이 있으며 아래로 초록의 너른 들이 길게 이어진다. 응진전을 지나 길을 따라가니 정자가 나오며 바위 위로 자란 소나무들이 낮게 자라고 있다. 그 아래 초록의 너른 들이 길게 이어진다. 정취암은 고태미는 없지만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2023. 8. 29.
수선사 아름다운 절 수선사연꽃이 피어있고 연못 사이로 나무로 만든 다리가 연결되어있으며 아담한 쉼터까지 조성된 사진을 보며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수선사는 절이라기보다는 암자처럼 규모는 적다. 극락보전과 삼성각 요사채로 평지에 배치되어 있다.좁은 길을 굴곡지게 안내한다. 주변은 펜션단지다. 우리와 같이 탐방객들로 보이는 차량이 겹치며 좁은 길을 교행하게 한다. 작년 이맘때 둘레길을 걸었던 길이다.주차장에 도착하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길게 회랑처럼 생긴 찻집이 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수지 같은 둑 아래 불이문이 있다. 좁은 돌계단에 올라서니 연못이 보인다. 연잎은 쳐지고 꽃은 지고 없다. 화련한 연꽃을 기대하였는데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연못 위로 나무로 다리를 연결하여 한 바퀴 돌 .. 2023.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