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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화엄사

by 허허도사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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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산사로 가야 할 것 같아 화엄사로 향했다. 올 때마다 변하는 화엄사 오늘은 주차장 입구가 공사 중이다. 일주문을 지나자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아름들이 나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점점 거대해지는 산사에 암자들까지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동오층석탑 기단부까지 6층인 석탑이 왜 5층이냐고 묻는다. 옥개석과 기단석의 차이점을 말하여도 왜라고 한다. 하물며 기단석이 2층인 서오층석탑은 칠층석탑이 된다. 서오층석탑은 기단석에 돋을새김으로 사천왕상을 새겼다.
화엄사의 중심은 대웅전이 아닌 각황전이다. 근엄한 건물 앞에는 그 규모만큼 커다란 석등이 있다. 하지만 보존 처리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시간이 사사자삼층석탑에 비해 짧거니 한다. 각황전을 돌아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사자삼층석탑으로 오른다.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키 큰 소나무가 하늘과 맞닿았다. 매끈한 사자 4마리가 삼층석탑을 받치고 있다. 왜 사자냐고 묻는다. 우리나라에 있지도 않는 동물임에도 코끼리도 있다.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았다. 아래로 각황전을 비롯하여 전각들의 지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멀리 금정암이 화려하게 솟아있다.
대웅전을 돌아 구층암으로 향했다. 구층암에는 천불전이 있다. 천불전의 익공에는 재미난 조각이 있다. 거북을 타고 있는 토기가 있다. 구층암의 기둥에는 모과나무 두 그루가 있다. 밑둥에는 돌도 박혀있다. 구층암도 확장 중이다. 뒤편으로 전각들이 계속 솟아오르고 있다.


 
섬진강이 보이는 연기암으로 향한다. 2km를 걸어 오른다.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이다. 박석길로 겨울에도 얼지 못한 계곡에는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숲의 나무들은 가지만 앙상하게 보이지만 늘 푸른 소나무가 있어 다행이다. 날씨는 포근하여 연기암까지 오르니 땀이 난다. 문수보살이 환하게 반겨준다. 커다란 마니차를 돌리며 소원을 기원하며 섬진강을 바라보았다. 내려오는 길 청계암, 보적암, 미타암, 금정암을 차례로 암자 순례를 하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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