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59 죽지원 죽지원 금성산성 아래 대나무 숲길이 조성되었다. 일명 ‘꼼냥꼼냥길’이란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으며 정다운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길.대나무는 왕대였다. 둥치가 아주 컸다. 그리고 높이 자랐다. 중국 무술영화에 대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의 숲이다. 바람에도 끄떡없는 숲 너머 단풍이 연하게 비춰온다. 구불거리는 길은 길지 않았지만 넉넉하고 좋았다. 산성 아래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겠냐며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았다. 2024. 11. 18. 솥뚜껑 닭볶음탕 삼거리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화려한 불꽃 쇼가 펼쳐진다. 화덕 위에 가마솥 뚜껑이 올려지고 장작불이 지펴진다. 그 열기가 붉게 물든 맛으로 이어진다.닭볶음탕에 무등산 막걸리를 마셨다. 걸쭉한 국물과 졸깃한 닭고기가 술을 당긴다. 그리고 비빔밥에 한 양푼 볶아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다. 2024. 11. 18. 소쇄원 조선 최고의 원림 소쇄원은 말이 필요 없겠다.주차장에서 군밤을 까먹으며 대숲을 가로질러 그때 보았던 청둥오리가 반겨주었다. 기온이 뚝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내렸지만 소쇄원을 찾는 이들은 많았다. 아무 생각 없이 노랗게 물든 단풍잎이 떨어지는 장면을 따라간다. 암반을 타고 내려오는 물 위에 잎들이 모여있다. 애양단 담장을 따라 오곡문을 지나 외나무다리를 건너 흐르는 계류를 따라간다. 제월당 대청에 걸터앉아 광풍각을 바라보니 바람에 낙엽이 흩날린다.광풍각 아래 폭포의 물줄기는 흐르는 듯 말 듯 아래로 떨어지고 다시 일각문을 들어서 제월당을 뒤로한 채 솔숲으로 이어진다. 소나무들은 제각각 자랐다. 일정한 규율도 방향도 없이 그저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다. 그 너머 은행나무가 유독 노랗게 빛을 발산하고 있다. 2024. 11. 18. 운탄고도 5길 10.27. 운탄고도 5길 화절령 – 만항재(1,330m) 15.5km 속초에서 이동하여 태백을 지나 정선으로 향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화절령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적당한 곳에서 하차 후 화절령으로 이동하였다. 잎갈나무숲은 단풍이 곱게 들었다. 길은 넓고 검은 돌이 무더기에 억새가 빛을 잃고 비쭉거린다. 회절령이다. 운탄고도 새비재로 가는 4길과 만항재로 가는 5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우리는 만항재로 역행한다. 운탄고도 5길 안내판과 표지판 도롱이 연못 스템프가 나란히 서 있다. 인증사진을 남기고 길을 걸었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운반했던 도로답게 임도로 폭은 넓었다. 하늘과 맞닿는 길로 아래로 드넓은 풍광이 함께 하고 있다. 서로 담소를 나누며 웃으며 걷기 시작하여 3.5km를 남겨두고 악 소.. 2024. 10. 29.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