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죽지원
금성산성 아래 대나무 숲길이 조성되었다. 일명 ‘꼼냥꼼냥길’이란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으며 정다운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길.
대나무는 왕대였다. 둥치가 아주 컸다. 그리고 높이 자랐다. 중국 무술영화에 대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의 숲이다. 바람에도 끄떡없는 숲 너머 단풍이 연하게 비춰온다. 구불거리는 길은 길지 않았지만 넉넉하고 좋았다. 산성 아래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겠냐며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