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사230

나주 불회사 나주 불회사 나주 다도면에 있는 불회사다. 불회사의 석장승이 가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툭 불거진 커다란 눈망울이다. 따뜻한 오후 햇살은 빽빽한 편백나무 숲을 지나 빛 내림을 하고 있다. 빛이 내리지 않는 숲 가장자리는 어둡고 빛이 뚫고 들어오는 반대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환하다. 숲은 고요하고 깨끗하다. 찬 공기는 숨이 편안할 정도로 상쾌하다. 새로운 데크길이 조성되었다. 국가산림문화자산 이라는 안내판에는 나주 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 숲으로 지정이 되었다. 비자나무는 제주도 비자림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남도에도 해남 녹우당 그리고 장흥 보림사 등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보림사 비자림 아래 자생 차가 있다. 그 찻잎은 청태전 차로도 유명하다. 이곳 비자림 아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 비자.. 2022. 1. 10.
관음사 광주에서 집으로 내려오는 길을 국도를 택하였다. 창평으로 돌아 다시 화순으로 방향을 틀어 보니 백아산 아래로 돌아 나왔다.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백아산을 보니 백아산주조장이 생각났다. 하지만 관음사 이정표가 보이자 목적지를 바꿔 관음사로 향했다. 곡성 오산 방향이다. 굽이진 재를 넘어 내려오니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위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보인다. 다리 근처에는 차들이 보이고 아래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어찌 알고 구석구석 찾아오는지 대단하다. 상류로 갈수록 계곡은 좁아지고 나무숲에 그늘까지 가려져 최적의 상태로 많은 이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그 끝자락에 관음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천년고찰이라고 하나 전란으로 인한 소실은 피할 수 .. 2021. 7. 27.
선암사 2.18. 기나긴 여행을 하고 돌아와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삶으로 돌아와 다행이다. 참 고맙고 고맙다.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감사하리라. 월하정인은 쉬고 싶었을 것이다. 어제부터 흩날리는 눈발은 하얀 세상을 만들었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학교운동장이 하얗다. 산사가 그립다. 눈 덮인 기와의 풍경을 보고 싶었다. 차를 달려 선암사에 도착하니 눈이 제법 내렸다. 매표소를 지나자 바닥을 얼어 썰매를 타도되겠다. 산속으로 들어와서 일까 어찌 고양시보다 춥게 느껴졌다.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 남도의 따뜻함을 느낀다. 바위위로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흑백의 세상이다. 승선교를 지나니 사진놀이에 여염이 없는 숙녀들이 깔깔 웃으며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옷차림이 몸에 닥 달라붙은 운동복차림이.. 2021. 2. 19.
금둔사 납월매 정월 초 하루에 핀다는 납월매를 맞아 금둔사를 찾았다. 어제의 한파로 일찍 피었던 꽃은 얼어 만개도 못한채 시들었다. 내일부터 날씨가 풀린단다. 팝콘처럼 튀겨질 매화꽃이 그려진다. 2021.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