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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234

상이암 2020. 12. 17. 상이암() 임실군 옥정호마실길을 걷고 상이암을 찾아 남원방향으로 30km를 이동하였다. 상이암은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에 위치하며 성수마을을 지나 성수산자연휴양림에 주차를 하고 걸어보았다. 이정표와 표지판의 거리 오차가 500m나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2km정도 오르는 것 같다. 휴양림은 공사 중으로 시끄러웠다. 좁은 계곡에는 얼음이 얼어 그늘진 계곡물이 차갑게 들어온다. 아직 순천은 살얼음이 얼어있는 정도인데 위도차를 느끼게 한다.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 하늘은 조그맣게 열려있어 정상에 곧 다다를 것 같다. 길은 포장이 되어 간간히 승용차가 지나간다. 겨울 숲이지만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이 산의 정기를 느끼게 한다. 한참을 걷고 걸어도 그 자리 같은 느낌은 변화를 느.. 2020. 12. 20.
송광사 감로암 가는길 사립을 나오니 노부부는 갈림길에 머뭇거린다. 오솔길을 따라 감로암으로 가고자 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그렇게 힘들지 않으니 걷자는 말에 발걸음을 옮기다. 노부부는 내가 먼저가기를 기다렸다. 굽어진 오솔길을 따라 수행자처럼 걸어본다. 깊이 패인 길들이 보인다. 얼마나 많은 이가 지나갔으면 길이 낮아졌을까 생각해본다. 하늘을 보니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었다. 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멈춘다. 그저 숲을 느낄 뿐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 쉬엄쉬엄 넘어가보자 하여도 그 길이 짧은지 내걸음이 빠른지 고개를 넘어 버렸다. 멀리 산 능선 아래 노랗게, 빨갛게 물들고 있는 나무들이 산을 뒤덮는다. 감로암이다. 새롭게 단장한 무량수전이 파란 하늘아래 내려앉았다. 담장너머 차밭위 원감국사비를 바.. 2020. 11. 5.
무소유길 송광사 불일암가는길 단풍길따라 오솔길을 걸어 오르면 스님의 글과 마주한다 졸졸대는 물소리 들리고 삼나무숲을 지나면 뿌리가 깊게 드라난 길위 업을 내리고 나무계단을 따라 대숲으로 들어선다 세상과 단절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면 발처럼 촘촘한 대숲너머 희미하게 빛이 들어온다 불일암 입구 사립문이다 들어서기가 머묻거리는 이유는 세속의 묵은때가 얽매여서 일까 붉은 애기동백 한송이에 그 시름을 흘러보네고 스님과 마주한다 오늘은 파초다. 2020. 11. 3.
대조사 대조사 미륵불 성황산을 내려와 대조사길 이정표를 따라 내려갔다. 대조사길을 따라 700m정도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에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차로 이동하였다. 내려가는 길 멀지않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니 주차장이 나온다. 차에서 내려 위를 보니 길게 이어지는 계단에는 등이 매달려 있으며 주변에는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위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각의 기와선이 보일것 같았지만 종각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절의 규모를 가늠할수 없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삼층석탑을 중심으로 뒤로는 원통보전과 우측으로 향적당이 그리고 좌측에는 종각이 그리고 산아래 산신각과 석조미륵보살입상의 관모가 보인다. 원통보전 우측으로 올라서니 법당에 들어서니 통유리 뒤로 미륵보살입상을 마주한다. 월하정..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