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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124

출근길 2020. 1. 6. 1.1.자로 부서를 옮겼다. 전에 근무했던 부서로 이동하여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낮선 직원들이 많이 보였다. 집에서 이곳까지 10km되는 거리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나로서는 기분이 좋았다. 아침 운동도 될 겸 그리로 지금 같은 동절기에는 붉게 물든 동녘으로 해가 뜬다. 오늘은 어제부터 내린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자전거 바퀴가 눈 속을 파고 달린다. 그 길 에 또 다른 바퀴자국이 있다. 나와 같은 종족이 있다는 것이 나만 미친 게 아니라는 위로가 된다. 월하정인 쌍심지를 켜며 눈 오는 날 자전거를 타냐며 차를 타고 가란다. 그래서 주차장에 내려오니 쌓인 눈을 치우는 것보다 자전거가 낳겠다고 자전거를 끌로 나왔다. 다행이 길은 얼지 않아 서걱거리는 눈길을 달려 한참을 오르는데.. 2021. 1. 7.
거차마을 53km 2020. 12. 10.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지 무려 한 달 만에 자전거를 탔다. 가벼운 길을 택하여 별량면 거차마을 까지 달려 보려 한다. 봉화터널을 지나 동천에 도착하니 구름이 잔뜩끼고 바람한점 없는 날씨로 포근하였다. 자전거 타기엔 아주 좋은 날이다. 동천에는 겨울철새들이 제법 많이 날아들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작은 논병아리가 보인다. 손바닥 보다 조금 크다. 강가에서 놀다가 사람들이 다가서면 뽕하며 물속으로 자맥질을 하다 저 멀리 한가운데로 떠오른다. 그리고 몸은 흑색에 주둥이가 희색으로 눈에 띄는 애들이다. 서너 마리 무리지어 놀고 있다. 그다지 경계심이 없는 편이다. 그리고 가장 많이 보이는 청둥오리와 무리들이다. 경계심이 많아 먼발치에도 슬금슬금 피아여 도망간다. 백로와 왜가리는 .. 2020. 12. 14.
순천만 자전거길 2020. 10. 30.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피곤하여 하루 연가를 내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월하정인과 자전거를 타려고한다. 동천에 합류하자 월하정인은 아랫길을 택한다. 전에 길을 잘못들어 별량면 거차마을을 다녀왔다. 그 당시 여수방향 해안길을 달리고 싶다고 하였다. 동천에는 스윙교 설치공사로 물이 빠져있다. 물위에 떠 있어야할 오리들이 다리가 반쯤 걸터앉아 졸고 있다. 물결이 잔잔한 것이 바람도 불지 않고 자전거타기 딱 좋은 날씨다.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초겨울 날씨다. 국가정원을 돌아 해룡천을 따라 간다. 국가정원 주차장에 대형버스가 가득하다. 코로나19를 비웃듯이 많이도 왔다. 해룡천은 정화사업으로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정화사업으로 몇차례 정비하였지만 수질은 그대로다. 이번 공사로 좋은.. 2020. 11. 1.
48.8km 2020.10.24. 아파트 베란다에서 춤추는 히말리아시다를 본다. 심하게 요동친다. 월하정인 마트에서 일을 하면 나는 자전거를 타고 주암 용두 시골집으로 향한다. 길게는 70km 짧게는 50km되는 거리다. 바람이 요동치는 오늘 같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길게 타다간 지옥행이다. 그래서 최단거리로 곧장 향했다. 수릿재와 접치재를 넘어야 한다. 그리고 용두까지 또 올라가야 한다. 봉화터널을 넘어 동천에 접어드는 순간 북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패달을 밟아도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쌀쌀하지 않아 다행이다. 물위에는 겨울철새들이 자맥질을 한다. 서면을 지나니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곳저곳 성처럼 올라가고 있다. 서천으로 들어서니 강가에는 민물새우를 잡느라 분주하다. 서면 학구에 도..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