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128 거차마을 까지 10.3.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하늘색이 곱다가 구름이 잔뜩 끼었다. 내일 비 소식과 관련이 있나 싶었다. 동천은 정원박람회 준비로 공사 중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지나자 동천 둔치에는 억새가 한창이다. 바람에 하늘거리며 손짓을 한다. 어서 오라고. 하늘 위로 스카이큐브가 지글거리며 레일 위를 지나간다. 순천만생태공원에는 가을 여행 철을 알리듯 관광차들이 즐비하다. 대대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콤바인이 들녘을 가로지른다. 허수아비도 열을 지어 서 있다. 순천만 제방을 오랜만에 달린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비포장 길이다. 철새들이 돌아오는 시기 다시 통행은 금지된다. 눈치 없는 차량이 먼지를 품어대며 지나간다. 남파랑길을 걷는 일행들이 줄을 지어 지나간다. 장산을 지나자 대하를 즐기는 이들로 주차.. 2022. 10. 6. 섬달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지난 4월 거차마을 이후 장거리다. 오늘도 바닷가 해안선을 바라보며 달렸다. 40km나 떨어진 섬달천을 찍고 돌아왔다. 봉화터널을 넘는다. 100 고지도 안 되는 작은 언덕은 언제나 힘에 부친다. 추석 연휴로 이어 지지만 도로는 한가하다. 동천으로 이어진다. 하늘은 가을 물색에 흠뻑 젖었다. 벚나무 잎은 누렇게 변하고 바람에 떨어지고 있다. 국가정원을 돌아 해룡으로 이어간다. 선학들은 노랗게 물들어 추수를 앞두고 있다. 벼 이삭이 고개를 숙였다. 농주마을로 들어서 순천만 갯벌과 마주한다. 붉게 물들어야 할 칠면초가 보이지 않는다. 그 면적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갯벌에는 농게와 짱뚱어만 뒤척인다. 와온마을이다. 최근 와온이란 카페가 생겼다. 조용한 어촌마을이 시끌벅적하.. 2021. 9. 20. 자전거길 자전거를 타고 거차마을로 향했다. 제철인 맛조개를 맛보기 위해서다. 동천을 타고 내려가니 먼 산은 연두연두 한다. 날씨는 20도 이상 올라갔다. 하지만 바람은 차가왔다. 겨울 철새들도 떠나고 여름철새인 백로들이 돌아왔다. 동천에는 버드나무를 식재하였다. 그 가지가 내려와 헬맷에 부딪친다. 순천만 자전거길에는 꽃잔디가 지면가득 피었다. 직진본능 월하정인 자전거길을 벗어난다 한두 번도 아니니 그냥 지나쳤다. 별량 화포를 지나자 바닷물이 저 멀리서 밀고 온다. 30km를 달려 거차마을에 도착 뻘배체험장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서 맛조개 무침을 주문하니 오늘 손님이 많아 해줄 수가 없다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음식을 할 아주머니는 해줄 수 있다고 하고 옆에 있는 아저씨는 안판다고 한다. 불쾌하여 두말 않.. 2021. 4. 22. 벚꽃길 따라 3.22. 어제 강풍이 오늘까지 이어질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오늘은 벚꽃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려고 한다. 동천을 거쳐 승주를 넘어 상사호를 돌아오는 길을 택하였다. 봉화터널을 싫어하는 월하정인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여 동천에서 시작하였다. 햇볕이 좋은 곳은 꽃들이 활짝 폈다.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꽃구경 나온 이들이 보인다. 어제 추위를 느껴 패딩을 입었다. 그래도 바람이 들어왔다. 동천 벚꽃 길은 서면 전자고까지 이어진다. 절정은 동산초등학교 앞이다.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은 월하정인이 봄이면 달리고 싶어 하는 곳으로 사진을 찍어 달랜다. 맞바람에 패달이 무거워 중간에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월하정인 이런 날씨에 자전거를 탔다고 죽겠단다. 승주로 넘어가면 바람이 뒤에서 불거라고 말.. 2021. 3. 24. 이전 1 2 3 4 5 6 7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