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384 시골집 지난 목요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한차례 왔을 뿐이다. 고작 40mm가 내렸다. 이맘때면 용오름 계곡을 찾는 이들로 북적거렸는데 가뭄 탓인지 발길이 뜸하다. 이번 장맛비로 단 하루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흐르지만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넘쳐흐르는 계곡을 보니 내가 시원하다. 시골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자귀나무에 공작새 머리처럼 부풀었다. 논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물이 가득 찼다. 계곡에서 맥주로 목을 축인다. 마을로 올라가는 차들이 창문을 열고 아는 체를 한다. 어서 올라가라 손을 흔들었다. 무더위에 걷는 것도 힘에 부친다. 집에 돌아와 마당을 보니 지난 3주간 풀들의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예초기로 시원하게 깍았다. 상추와 쑥갓은 꽃대가 올.. 2022. 6. 27. 시골집 시골집에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였다. 기존에 몽골텐트 골조를 세워 놓았다. 그 모양이 눈에 거슬렸다. 월하정인은 보기 좋게 새로 설치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나무로 만들어 볼까 생각했지만 자재를 운반할 차량이 필요했다. 결국 외주를 의뢰하였다. 지붕개량 이후 두 번째 외주 공사다. 도면을 그렸다. 사각형 박스형대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은 평으로 복층 폴리카보네이트로 설치하기로 하였다. 공장에서 제작하여야 했으나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이 좁아 현장에서 제작하였다. 이틀에 걸려 100mm 각관을 바닥과 지붕틀을 제작하고 기둥을 세원 연결하였다. 바닥은 방부목 20mm를 깔았다. 그리고 지붕에 폴리카보네이트를 설치하고 마무리를 하였다. 다들 걱정이다. 사방이 뚫려 비가 들친다고 그것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였다. 2022. 6. 1. 시골집 홍매화가 만개하고 히어리가 반쯤 내려왔다. 봄이 지나간다. 금낭화도 쑥쑥 올라온다. 밭에 거름을 뿌렸다. 농사의 시작이다 그냥 놀고 싶었지만 옆집에서 거름을 신청해 한 파렛트 분양 받았다. 놀리지는 못하고 20포를 사과나무 등 유실수에 뿌렸다. 밭을 갈아야 한다고 월하정인 압박이 들어 온다 허리가 아프다..... 2022. 3. 22. 시골집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금 월하정인은 금요일 오후에 아궁이와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왔단다. 밤 10시 퇴근 후 시골집에 도착하면 10시 40분 정도 된다. 그 시간에 불을 지펴면 야외 지침과 다를 바 없다. 불은 4시간 정도 되어야 오기가 올라온다. 그래서 오후에 2시간 정도 불을 지피고 왔단다. 퇴근 후 도착하니 열기가 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하기에 아궁이와 벽난로에 불을 지폈다. 그렇게 금요일 밤을 보냈다. 다음날 창밖을 보니 눈이 쌓였다. 늦은 아침을 먹고 산불 비상근무로 사무실에서 대기후 집으로 돌아오니 하율이가 와있다. 월하정인 회가 먹고 싶다고 하여 역전시장에서 돔을 포장했다. 도톰한 회 한점에 막걸리며 소주 맥주를 진하게 마시고 또 하루를 보냈다. 재난문자가 도착했다. 서면지역에 산불이 발생하였.. 2021. 12. 30. 이전 1 2 3 4 5 6 7 8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