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385 작업장 지난 며칠 동안 작업한 일을 마무리하였다. 야외 작업공간을 만들고 있다. 서까래와 부목을 제단하고 비가 올까 설치를 미루었다. 오늘 서까래와 부목을 연결하고 차양으로 칼라강판과 투명렉산을 덮었다. 갈라강판과 렉산의 골간격이 차이가 있어 반듯하게 연결되지는 않았다. 겹치는 부위가 길어 제단을 하려고 하였지만 월하정인 왜 수고롭게 하려고 하냐며 그냥 겹쳐 쓰라고 한다. 서까래 간격이 넓어 휘청거린다. 바람에 견딜까 걱정이 되었지만 이번 태풍도 일본으로 향한단다. 다 설치하고 나니 제법 넓은 공간이 나왔다. 다만 비닐하우스같이 찜통이 느껴진다. 한여름에는 작업이 어렵겠다. 서늘한 가을 바람에도 약간 더위가 느껴졌다. 월하정인 해먹을 이곳으로 옮겨 달란다. 사다리 타고 오르락내리락 작업을 하여 등산한 것처럼 온.. 2021. 9. 27. 휴가 8.31(화)부터 9.1(금)까지 휴가다. 첫날 시골집 작업장을 만들 목재와 야외화장실을 만들 배관자재를 실어 날랐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은 오후 늦게 끝이 났다. 그리고 허허도사의 산방일기라는 책을 만들고 있어 기획사에 들렸다. 오타가 너무 많다고 한다. 보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 오타는 자기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남이 봐야 잘 보인다고 위안을 삼았다. 3일간 검토 후 수정 사항을 알려주란다. 수정본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냥 알아서 해주길바랬다. 각관 보다는 가공이 쉬운 목재로 구입하였다. 2*4인치로 25본을 구입하니 45만원이 결재되었다. 굴뚝용 150mm와 물받이용 100m 오수관용 75mm 그리고 부자재 12만원. 그리고 돌아오는 길 지붕재로 칼라골강판 6장, 투명 썬라이트 12장과 부.. 2021. 9. 9. 상사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곳에 꽃대가 올라왔다. 이맘때쯤 올라왔을 그 꽃을 아랫마을에서 진작 보았다. 하지만 이곳에선 감감무소식이다. 누군가에게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 하며 중얼거렸다. 계절이 바뀌어도 느끼지 못하는 시기다. 담장 위에선 능소화가 무심하게 피었다 떨어지길 반복하고 있다. 마지막 한 송이 피어있는 범부채가 지면 가을이 오려나 푸른 하늘이 느껴진다. 한바탕 소나기가 퍼부었으면 했다. 상사화는 매번 그렇게 기다림을 주었다. 다음 날 아침 수줍게 한 송이가 피었다. 그리고 꽃대가 열을 맞춰 올라오고 있다. 상사화를 처음 보았던 때는 초등학교 시절 외할머니댁 샘터에서 보았다. 잎은 보이지 않고 꽃대만 올라와 분홍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샘을 보면 상사화와 두레박 깊숙이.. 2021. 8. 12. 시골집 풍경 무더위가 절정에 오른 듯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폭염에 산속이지만 문을 열기가 겁난다. 후덥지근한 열기가 마당을 통해 들어온다. 올해만큼 소나기를 그리워해 본적도 없다. 비 소식은 어김없이 예상을 빗나갔으며 하늘의 먹구름은 능구렁이 담 넘듯이 산을 넘어간다.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야만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몸이 움직여야만 하는 나는 마당의 풀을 메고나니 온몸이 젖어버렸다. 그리고 오늘도 아랫마을까지 걸었다. 밀짚모자를 쓰고 고무신을 신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재들은 뭐지 하겠다. 계곡은 가뭄에 돌들만 허옇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물은 맑았다. 계곡을 찾는 이들이 예전만 못하지만 구석구석 잘도 찾아온다. 아랫마을은 코로나19가 뭐시다냐 하며 좁은 계곡을 꽉 메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 2021. 8. 9. 이전 1 ··· 4 5 6 7 8 9 10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