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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휴가

by 허허도사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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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화)부터 9.1(금)까지 휴가다. 첫날 시골집 작업장을 만들 목재와 야외화장실을 만들 배관자재를 실어 날랐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은 오후 늦게 끝이 났다.

그리고 허허도사의 산방일기라는 책을 만들고 있어 기획사에 들렸다. 오타가 너무 많다고 한다. 보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 오타는 자기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남이 봐야 잘 보인다고 위안을 삼았다. 3일간 검토 후 수정 사항을 알려주란다. 수정본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냥 알아서 해주길바랬다.

각관 보다는 가공이 쉬운 목재로 구입하였다. 2*4인치로 25본을 구입하니 45만원이 결재되었다. 굴뚝용 150mm와 물받이용 100m 오수관용 75mm 그리고 부자재 12만원. 그리고 돌아오는 길 지붕재로 칼라골강판 6장, 투명 썬라이트 12장과 부자재를 구입하니 총 25만원이 추가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하루가 흘렀다.

다음날 작업실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설계도면 없이 현장에서 실측하며 나무를 재단하여 기둥과 보를 세우고 올렸다. 기둥과 보는 구조재보다 튼튼한 나무로 세우고 걸쳤다. 승강장에서 폐기한 나무로 두께 70mm 폭160mm를 반으로 켜고 대패질하여 묵은 때를 제거하였다. 블록으로 허리만큼 올려진 담장 위로 창틀을 설치하고 기둥과 보를 차례대로 설치하였다. 수평을 맞추다 보니 생각했던 만큼 빠르게 진행하지 못했다.

옆집에서 집 한채를 뚝딱 만든다며 궁금해하신다. 지난주 보일러가 고장이나 300만을 들어 교체를 하였단다. 외주 없이 혼자 하는 것을 보고 매번 신기해한다. 강판을 보시며 차고를 넓혀야 한다며 구입정보를 알려주었다. 옆집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으로 경계를 잡아 물매를 잡았다.

9.2. 주암에서 함평으로 향했다. 광주를 거쳐 장모님을 모시고 함평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터미널 근처에서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나오는데 비가 내린다. 다행히 집에 도착하니 비가 잦았다. 오늘 일할 곳은 처할머니댁으로 방치한지 십여년이 되어간다. 6월인가 그때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을 베었다. 그 후 두달만에 잡초가 키만큼 자라있다.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예취기로 정리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9.3. 오늘은 천안행이다. 윤석이 원룸 잔금을 치르는 날이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사짐을 옮겼다. 윤석이의 첫집 전세5천6백만원의 원룸이다. 동사무소에 들려 주소도 옮겼다. 윤석이의 독립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휴가는 끝이 났다.

다음날 다시 시골집으로 들어왔다. 작업장 일을 이어갔다. 기 설치한 보에 서까래를 거쳤다. 폭7m 3.4m ~ 2.4m로 정방형이 아닌 사다리꼴 형태로 하나하나 재단하며 올렸다. 총 10개를 재단하여 올리고 부목까지 재단하니 비가 올 것 같다. 재단한 나무를 다시 해체하여 한쪽에 쌓아두었다. 한 이틀이면 끝날 것 같은 작업은 다시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

그날 저녁 준비한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 먹고 전어까지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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