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집

시골집

by 허허도사 2021. 12. 30.
728x90

 

한파주의보가 내린 지금 월하정인은 금요일 오후에 아궁이와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왔단다. 10시 퇴근 후 시골집에 도착하면 1040분 정도 된다. 그 시간에 불을 지펴면 야외 지침과 다를 바 없다. 불은 4시간 정도 되어야 오기가 올라온다. 그래서 오후에 2시간 정도 불을 지피고 왔단다.

퇴근 후 도착하니 열기가 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하기에 아궁이와 벽난로에 불을 지폈다. 그렇게 금요일 밤을 보냈다.

다음날 창밖을 보니 눈이 쌓였다. 늦은 아침을 먹고 산불 비상근무로 사무실에서 대기후 집으로 돌아오니 하율이가 와있다. 월하정인 회가 먹고 싶다고 하여 역전시장에서 돔을 포장했다. 도톰한 회 한점에 막걸리며 소주 맥주를 진하게 마시고 또 하루를 보냈다. 재난문자가 도착했다. 서면지역에 산불이 발생하였단다. 내일 오전 7시까지 집결하란다. 산불은 오후 늦게 진화되었다.

일요일 오후 추위에 아무것도 할게 없다. 하율이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니 개울에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겨울 냇가는 꽁꽁 얼어야 제맛인데 요즘 들어 얼음을 타지 못했다. 그래도 얼음 아래로 피라미들이 무리 지어 돌아다닌다. 밭에도 올라가 본다. 얼어붙은 땅 위로 마른 풀만 잔뜩 남아있다. 놀릴 수는 없고 뭐라도 심어야지 하지만 사과나무 3그루, 대추나무, 살구나무 각 2그루, 새끼손가락만도 못 자란 자작나무 8그루가 전부다. 블루베리와 포도도 있다.

하율이를 보내고 창고에 문을 설치하였다. 자유경첩 해체하는 방법을 몰라 그동안 방치했던 문인데 쉽게 분해되어 굴긴 기둥에 각 관을 대고 설치하니 잘 달았다고 한다. 작업 잠깐 하였는데 손끝과 발끝이 아리다. 해가 질쯤 집을 정리하고 내려왔다.

 

 

'시골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집  (0) 2022.06.01
시골집  (0) 2022.03.22
시골집  (0) 2021.11.10
시골집 풍경  (0) 2021.10.28
두번째 책  (0) 202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