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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378

시골집 월하정인 파고라에 비 들친다고 사면을 서둘러 쳐라고 한다. 폭염에 미루고 미뤄 가을이 다가온 오늘 차양을 설치했다. 자투리 각관을 용접하고 책상 보호용 강화유리를 올렸다. 초보 용접에 바탕이 엉망이 되었다. 2022. 8. 29.
시골집 장마, 폭염, 폭염.... 장마기간 비는 내리지 않았다. 몇일전 30mm 내린 비는 계곡을 시원하게 청소하지는 못했다. 바닥에는 부유물이 더위에 수면 위로 상승하고 있다. 계곡물은 다시 마르기 시작하고 물고기들은 수면 위를 맴돌고 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아랫마을까지 걸었다. 바닥에서 열기가 올라왔다. 노랑 원추리가 피었다. 월하정인 원추리와 나리가 헷갈린다고 한다. 참나리는 주황색이라고 하였다. 여름이다. 배롱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땀이 등짝을 타고 흘러내린다. 머리에도 눈썹을 타고 안경 렌즈 위로 뚝 덜어진다. 안경만큼 불편한 것도 없다. 겨울철에는 김서림으로 앞이 안 보인다. 등산 등 격한 운동을 할땐 땀이 흘러 앞이 안 보인다. 그래도 볼 수 있게 하니 그 불편을 감수해야.. 2022. 7. 4.
시골집 지난 목요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한차례 왔을 뿐이다. 고작 40mm가 내렸다. 이맘때면 용오름 계곡을 찾는 이들로 북적거렸는데 가뭄 탓인지 발길이 뜸하다. 이번 장맛비로 단 하루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흐르지만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넘쳐흐르는 계곡을 보니 내가 시원하다. 시골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자귀나무에 공작새 머리처럼 부풀었다. 논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물이 가득 찼다. 계곡에서 맥주로 목을 축인다. 마을로 올라가는 차들이 창문을 열고 아는 체를 한다. 어서 올라가라 손을 흔들었다. 무더위에 걷는 것도 힘에 부친다. 집에 돌아와 마당을 보니 지난 3주간 풀들의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예초기로 시원하게 깍았다. 상추와 쑥갓은 꽃대가 올.. 2022. 6. 27.
시골집 시골집에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였다. 기존에 몽골텐트 골조를 세워 놓았다. 그 모양이 눈에 거슬렸다. 월하정인은 보기 좋게 새로 설치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나무로 만들어 볼까 생각했지만 자재를 운반할 차량이 필요했다. 결국 외주를 의뢰하였다. 지붕개량 이후 두 번째 외주 공사다. 도면을 그렸다. 사각형 박스형대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은 평으로 복층 폴리카보네이트로 설치하기로 하였다. 공장에서 제작하여야 했으나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이 좁아 현장에서 제작하였다. 이틀에 걸려 100mm 각관을 바닥과 지붕틀을 제작하고 기둥을 세원 연결하였다. 바닥은 방부목 20mm를 깔았다. 그리고 지붕에 폴리카보네이트를 설치하고 마무리를 하였다. 다들 걱정이다. 사방이 뚫려 비가 들친다고 그것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였다. 2022.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