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길392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함안 낙화놀이 축제를 보러 함안으로 이동하였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가득하다. 삼일간의 연휴로 모두 이동하고 있는 듯 우리도 같이 하고 있다.군청 앞에 주차하니 읍내는 사람들이 한곳을 향에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도 길을 따라 걸었다. 행사장까지 2.8km 정도 되었다. 행사장과 가까울수록 도로변, 천변, 농로까지 주차된 차들로 진풍경을 이룬다. 가족들도 어린아이들도 무작정 걷고 있었다. 투덜대는 아이 아빠도 있다. 카메라를 메고 데이트를 즐기고자 걷는 여인도 있다. 행사장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돌아오는 이들이 보인다. 벌써 구경하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행사장을 통제하여 되돌아간다고 볼멘소리다. 결국 우리도 행사장 입구에서 셔틀버스로 되돌아왔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고분으로 향했다. 푸른 잔디가 끝없이 펼.. 2023. 5. 29. 저지오름 제주에는 300개가 넘는 오름이 있다고 한다. 하루에 한 개씩 올라도 1년은 걸리겠다. 몇 년 전 반나절 오름을 올랐다. 백약이오름, 아부오름 등 연달아 3번의 오름을 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힘들었는지 아이들은 더 이상 오르길 싫어했다. 저지오름은 분화구 둘레만 800m에 깊이 65m에 해당한다고 한다. 정상까지 올라 분화구로 내려갔으나 잡목이 우거져 볼거리는 없었다. 정상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아래 둘레길을 걷는다. 상록수림으로 빽빽한 숲속에 삼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다. 숲으로 이루어진 둘레길은 아름다웠다. 정상아래 소원을 빌었던 칠성단이 있어 월하정인도 소원을 빌었다. 마을 담장 위로 붉은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고 귤이 노랗게 달려있다. 손을 뻗치면 닿겠지만 따먹고 싶은 욕망을 억눌리게 한다... 2023. 2. 21. 올레길 15구간 둘째 날 아침 8시부터 시작한다. 오늘은 올레길을 걷는다. 산행의 피로에 어제보다 추웠다. 바람도 거칠어 배가 운행할지 걱정이 될 정도다. 애월로 이동하여 장한철생가에서 금성포구까지 2.5km 올레길 15구간 일부를 걸었다. 옥색 바다와 대비되어 현무암이 더욱 검게 보인다. 해안가로 파도가 넘쳐 도로 위로 부서져 내린다. 바다색은 아름다웠지만 한길 높은 파도는 거칠었다. 제주 올레길을 걷고자 여러 번 계획하였다. 쉽지는 않았다. 몇 년 전 자전거도로를 일주할 뿐이었다. 오늘 걷는 해안 길 말고 마을을 이어주는 밭담길을 걷고 싶었다.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을 대충 올려놓은 담장과 지붕과 담장이 맞닿은 낮은 집들을 보고 싶었다. 오늘은 해안길을 따라 현무암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곽지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를 .. 2023. 2. 21. 낙안읍성 대보름 낙안읍성을 찾았다. 모처럼 많은 인파를 보았다. 오후 2시경 낙안읍성 주차장은 만차다. 오늘은 대보름으로 무료입장이란다. 바로 동문(낙풍루)으로 올라 서문방향으로 걸었다. 읍성내 놀이마당에는 연을 날리고 팽이를 치고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뒤엉켜 즐기고 있다. 따뜻한 봄날의 기운으로 매화나무는 붉은 눈을 키우고 있다. 고래등처럼 초가지붕이 겹치며 풍요로운 들판이 내려온 듯 평온하다. 개사와 동헌을 지나 서문에서 성곽은 끊어지고 다시 남문(쌍청루)로 이어진다. 대숲을 지나자 가파르게 내려안은 성곽은 고속도로가 뚫리듯 가속된다. 성내를 한눈에 바라본다. 구성진 소리가 들린다. 고수의 장단에 성곽까지 올라오는 소리는 거칠어 더욱 구슬펐다. 그 소리에 자리를 잡고 판소리 한 대목이 끝날 때까지.. 2023. 2. 5. 이전 1 ··· 5 6 7 8 9 10 11 ···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