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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뫼길

올레길 15구간

by 허허도사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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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아침 8시부터 시작한다. 오늘은 올레길을 걷는다. 산행의 피로에 어제보다 추웠다. 바람도 거칠어 배가 운행할지 걱정이 될 정도다.
애월로 이동하여 장한철생가에서 금성포구까지 2.5km 올레길 15구간 일부를 걸었다. 옥색 바다와 대비되어 현무암이 더욱 검게 보인다. 해안가로 파도가 넘쳐 도로 위로 부서져 내린다. 바다색은 아름다웠지만 한길 높은 파도는 거칠었다. 제주 올레길을 걷고자 여러 번 계획하였다. 쉽지는 않았다. 몇 년 전 자전거도로를 일주할 뿐이었다.
오늘 걷는 해안 길 말고 마을을 이어주는 밭담길을 걷고 싶었다.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을 대충 올려놓은 담장과 지붕과 담장이 맞닿은 낮은 집들을 보고 싶었다.
오늘은 해안길을 따라 현무암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곽지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를 밟아보았다. 바람이 거칠어 부서지는 파도에 안개가 되어 물방울이 머리 위며 안경 위로 내려앉는다. 아직도 하늘은 흐렸다.
옛집을 개조하여 카페며 카라반을 옮겨 펜션을 지어놓았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 사람들은 몰리게 마련이다.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마다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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