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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한파란다. 코로나 확진으로 일주일을 그리고 한파로 집 밖 구경을 하지 못했다. 기나긴 겨울잠을 잔 듯 찌뿌둥하다. 어제 두 아들과 마신 숙취로 간신이 몸을 추스른다. 늦은 점심을 먹고 어디를 걸을까 하다. 순천만 와온으로 향했다.
남도삼백리길 와온에서 용산전망대까지 걷고자 하였다. 하지만 조류독감 분변검출지역으로 통제되었다. 이것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노월 마을길을 걸었다. 흑두루미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바닷가는 추웠다. 콧등이 시리고 시큰거렸다. 바닷가에는 거품이 언 듯 빙하처럼 쌓였다. 월하정인 확인하고 싶었던지 바닷가로 내려가 밟아본다. 그러다 발목까지 빠져 젖었다. 보기에 단단하게 보여 밟아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단다.
먼 길을 걷지는 않았다. 저녁에 가족끼리 영화관람이 계획되었다. 아바타 3D CG는 강렬했다. 몰입감이 최고였다. 3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