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12 불회사 느티나무 2022. 1. 13. 형제봉주막 형제봉주막이 생각나 기억을 더듬어 그려보았다. 2021. 12. 25. 송광사에서 다섯 그루의 키 큰 감나무가 열 지어 서 있고 흙담 위 기왓장 너머 향로전이 보인다. 그 뒤로 대숲이 바람에 일렁인다. 고요한 산사에는 풍경소리가 빠질 수 없다. 파란 하늘 물고기 한 마리 유영하듯 흔들리며 바람의 속도에 맞춰 울림의 강약을 조절한다. 그 소리가 너무 강해 물고기가 이탈하는 순간 처마 밑은 허허하다. 그 물고기가 산에서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겠지만 연어처럼 회귀하지 못하겠다. 물고기를 잃어버린 종은 그 기능을 상실한 채 덩그러니 남아있다. 휑한 겨울나무처럼 쓸쓸하다. 그림의 시작은 매번 흰 여백에 선을 긋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오늘 그 시작점은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하여 네 그루를 그리고 담장을 그렸다. 그리고 담장 너머 전각을 그렸다. 시점은 수평으로 가로지른 담장의 기와 선일 것이다... 2021. 12. 15. 삼거리슈퍼 백운산 가는 길 쑥붕어빵을 파는 곳이 있다. 광양시 옥룡면 동백림과 백운산 가는 갈림길 삼정교 앞에 20년 전부터 붕어빵과 어묵을 팔고 있다. 몇 해 전까지 포장마차에서 팔고 있었다. 쑥붕어빵은 반죽에 쑥가루를 넣어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다. 주인장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반죽의 조합을 이야기하곤 했다. 또한 기후에 따라 반죽의 농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한다. 바로 구운 붕어빵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겨울철에 특히 인기 만점이다. 특히 팥소는 달지 않고 꽉 차게 넣었다. 한입 물면 삐져나오는 팥앙금을 입술로 훔쳐야 했다. 그때 오십 대로 보이던 아저씨는 주물 빵틀을 세 번이나 터져 교체하였다고 했다. 몇 년 전까지 삼거리에서 차량을 세워두고 팔고 있었는데 지금은 삼거리슈퍼 앞 옛 삼정 이발관을 개조하여.. 2021. 12. 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