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12 통천마을 통천마을 하늘과 통하는 곳(通天) 일까? 축대가 예사롭지 않다. 축대는 성곽처럼 높게 올라간다. 하늘과 맞닿겠다. 하지만 마을 이름은 통천(桶泉)이다. 우리말로 통샘이란다. 샘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통샘에는 설화가 전해진단다. 통샘 가에 사는 큰 지렁이가 사람이 되고자 기도를 올렸다. 그 기도에 감명한 천지신명이 밤새 통샘에서 목욕 재개하고 정갈한 처녀와 혼인하여 아이가 태어나는 날 사람으로 환생하게 되리라. 해룡산성 무남독녀 성주딸이 미소년으로 변한 지렁이와 눈이 맞아 배가 불러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성주는 큰지렁이를 베어버렸다. 그 사실을 안 성주딸은 통샘에 몸을 던졌버렸다. 노한 성주는 통샘을 메워버렸다고 한다. 현재도 그 자리에서 물이 솟아난단다. 큰지렁이는 견훤 탄생 설화와 흡사하다. 예.. 2021. 8. 5. 오산마을 마을회관에 가려버린 작은마을 뒤편으로 제각이 보이는 것이 유서 깊겠다. 선조들은 집을 사치와 연결하여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궁궐도 크게 짓지 않았다. 그리하여 민가에서는 오량집 이하로 집을 지었다. 하지만 일부 건축가들의 무지에서 기술의 부재를 논한다. 유홍준 작가는 한국의 미학을 화려하면서 사치스러운데 이르지 않은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褸 華而不恥)라 하였다. 그리하여 자연에 순응하며 건축 또한 그러하였다. 처마와 지붕 선형은 뒷동산의 능선에 따라 자연스러움이 있었으며 그 높이를 거슬리지 않았다. 골목길을 따라 지형에 맞게 자연스러운 형태로 이어졌으며 그 불편을 수고롭다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목적에 맞지 않게 크고 넓게 지어야만 만족한다. 자연마을의 .. 2021. 8. 2. 대덕슈퍼 60번 지방도를 타고 광주에서 담양을 거쳐 집으로 향한다. 창평을 지나 굽이진 고갯길 아래 대조마을회관 앞 대덕슈퍼가 있다.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가던 길을 멈추고 들렀던 기억이 있다. 지금 20년이 흘렀어도 변화가 없다. 단지 간판만 바뀌었다. 인근에 몽한각이 있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어 찾아보았다. 가까이 가고 싶지만 빗장이 걸린 문은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솟을대문 넘어 만개한 배롱나무가 무릉도원처럼 몽환적이다. 몽한각은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재실로 양녕대군의 증손인 이서가 1507년 이과의 옥사에 연루되어 유배되었다가 이곳에 남아 후진 교육에 전념하였고 후손들이 이서를 추모하고자 1803년에 현재의 규모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매산리 소나무 2그루가 길손을.. 2021. 7. 27. 포기 하루에 한시간씩 조금씩 그려왔다. 10일이 지난 지금 여백을 채우긴 하였으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잉크 특성상 켄트지에 흡수되어 음영처리 되지 않는다. 빛이 투영된 숲을 그려보고자 시작했는데 내 능력은 이만큼인것이다. 2021. 7. 26.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