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120 구례 계족산 구례 계족산(702.8m) 우리지역 계족산은 2곳이다. 하나는 황전터널에서 오르는 광양 봉강에 그리고 오늘 오르는 산이다. 간전농공단지 옆 등산로를 이용하였다. 정상까지는 3.3km 그만큼 경사는 심했다. 황전에서 구례 간전으로 내려가면 좌측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바위산이 보인다. 병풍바위다. 그 모습에 한번을 올라야지 했다. 또한 오산에서 둥지리봉까지 이어지는 암릉에 기대감이 있었다. 등산로 입구는 임도로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다. 경사가 심했다. 도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보였다. 수풀이 우거져 길이 보이지 않았다. 길을 따라 들어설까 한참을 망설였다. 2.9km 짧은 거리라고 생각하고 숲으로 들어섰다. 하늘도 흐렸지만 숲은 적막했다. 들짐승의 흔적이 여기저기 헤집어 놓았다. 사람의 발길이 느껴지지 않았다.. 2024. 5. 31. 옹성산 화순 옹성산(527m)백아산으로 향했다. 옹성산을 바라보니 출렁다리가 보인다. 옹성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옹성산은 유격장이 있어 보이는 것이 군사시설인지 전망대인지 확인 하고 싶었다. 예전 극기라고 새겨진 바위 옹암바위로 향하는 등산로는 폐쇄되었고 성문암 입구에서 오르는 등산로로 안내한다. 길을 잘못 들어 성문암으로 들어서니 양귀비가 곱게 피었다. 되돌아 등산로는 개인 사유지라며 출입을 금하는 쇠사슬이 걸쳐있다. 초입부터 가파르다. 임도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다. 옹암삼거리에서 옹암바위를 경유하여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까지는 2.5km 다소 짧은 거리여서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출렁다리를 찾느라 구간을 반복하여 산행 거리는 8.5km 나 되었다. 숲은 건강했다. 높지 않은 산임에도 원시림에 가깝다. 아.. 2024. 5. 12. 백운산 2024.2.17. 친구에게 톡이 왔다. 사진과 함께 무슨 나무냐. 사진을 보니 익숙한 풍경이다. 고로쇠나무가 가득한 그곳은 백운산 초입 등산로였다. 그래서 고로쇠나무 같다고 하니 빨대가 안 꽂혔다고 한다. 오늘 우리도 백운산 산행을 준비했다. 그래서 한 시간 후 그 길을 지났다. 병암산장 뒤 고로쇠나무 사이로 정체 모를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고로쇠나무와 달리 오리나무와 같은 씨방이 달렸다. 하지만 오리나무와 같지는 않았다. 봄에 다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산에 오르면 추울 것 같아 외투에 바람막이까지 준비하였다. 하지만 산에 오르자마자 훌러덩 벗어 배낭 속으로 넣었다. 그래도 땀이 났다. 봄은 갑자기 찾아왔지만 나무는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이다. 역광에 반짝거릴 뿐이다. 고로쇠 물맛을 찾는 이들.. 2024. 2. 20. 조계산 장군봉 조계산 장군봉 두 아들과 함께 조계산으로 들어섰다. 초등학교때 아장거리며 올랐던 길은 이제 성인이 되어 나보다 더 잘 오른다. 그 거리만큼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선암사 강선루를 지나고 흐르는 물을 따라 승탑밭을 지나 숲으로 이어진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빛조차 내려오지 못했다. 내 몸뚱이보다 큰 삼나무는 천년을 같이한 산문을 조용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 고요했다. 그 수명은 천년을 더하겠지만 나와의 교감은 침묵하고 있다. 얼었어야 할 계곡물은 천천히 흐르고 있다.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눈에 덮인 길은 그 길이 아닌 듯 틀어지고 다시 찾아 길을 걷는다. 누군가의 잘못된 이정표를 따라야 하는 길이 있다. 그 길을 조금이나마 빨리 수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시간이 걸렸다. 지금껏 그.. 2024. 1. 11. 이전 1 2 3 4 5 6 7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