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길196 강골마을 보성 열화정을 찾으러 강골마을로 향했다. 지난 가을 그때도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기억이 있다.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가는 농촌 풍경은 푸르름이다. 논에는 모내기를 마친 논들이 보인다. 비가 내리니 잘 자라겠다. 마을회관에 내려 마을을 둘러보니 너무 조용하다. 인적없는 시골길을 걷는다. 돌담에는 담쟁이가 덮여있다. 담장 넘어 목련과 유자나무 등이 정원수로 자라고 있다. 돌담이 길게 이어지는 길에는 문이 굳게 닫힌 빈집들이 대부분이다. 강골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이라고 한다. 오봉산을 마주하고 너른 마당에 남도 전통가옥이 보전되고 있다. 마을의 중심에는 솟을대문이 있는 이금재 가옥이 있다. 담장 사이 깊숙한 곳을 따라 들어서니 우물이 있다.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우물에서 흘러내린 물은 그 앞 연못으로 .. 2023. 5. 9. 보성 열화정 열화정으로 가는 길은 작은 실개천을 따라 박석길을 걷는다. 뒷동산을 오르듯 몇 걸음 올라서면 대숲이 보이며 담장을 둘러친 일각문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서 일각문 사이로 ㄱ자 형태의 열화정이 높은 기단 위에 펼쳐진다. 우측으로 작은 연못이 있으며 열화정 앞으로 팽나무로 보이는 키 큰 나무가 있다. 연못을 한 바퀴 돌아 열화정으로 올라서니 뒤뜰에는 고목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방이 터진 누로 올라서니 온통 푸르다. 오봉산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요로운 들판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겼겠다. 마루에 앉아 있으니 나무 사이로 새들이 들락거린다. 작은 소리로 지저귀고 직박구리가 쌍으로 날아든다. 찌르레기는 담장 위로 날아든다. 열화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정자 이상이다. 방 2간은 구들을 두었다. 2023. 5. 7. 독일인마을 이국적인 풍경을 찾아 독일인마을을 찾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주황색 스페니쉬 기와가 올려진 독일식건축물이 푸른 바다와 대비된다. 반듯하게 올린 2층 집은 흰 바탕이다. 하늘을 더욱 파랗게 하였다. 정원에는 듀울립이 피었고 요정과 귀여운 동물들이 놓여있다. 대문에는 병정 인형이 반긴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일 수도원 맥주다. 술꾼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매장에 들어서니 다양한 맥주가 진열되었다. 순간 결재하니 10만원이다. 독일을 갔다 왔다고 생각하잔다. 독일인 마을은 크지 않았지만 아래로 이어지는 식당과 펜션이 많이 들어찼다. 원예예술촌 입구 카페에서 생맥주를 들이킨다. 홉 향이 진한 맥주 맛에 왜 우리나라 맥주는 밍밍하냐며 한다. 2023. 4. 13. 슬로우시티 삼지마을 고샅길과 한옥 카페 2023. 1. 26. 이전 1 2 3 4 5 6 7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