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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삼층석탑 2025. 2. 4.
구례 화엄사 명절 연휴는 병원을 오가며 마음이 답답하였다. 다행히 모두의 걱정은 조금씩 해결되어 순천으로 내려왔다. 늦은 시간 가까운 화엄사를 찾았다. 3일 내내 눈 덮인 화순과는 달리 순천은 눈이 없었다. 그리고 구례는 녹고 있었다. 응달진 동쪽 기와에만 잔설이 남아있다.금강문을 지나고 만세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월하정인 툇마루에 멈췄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움직이기 싫은 사람처럼 툇마루에 앉아 멍 때렸다. 나보고 둘러보고 오란다. 나는 각황전을 지나 사사자삼층석탑에 올랐다. 몇해전 해체 복원과정에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발견되어 적멸보궁으로 변한 곳이다.그 주변 소나무가 도열을 하고 있다. 붉은 수피가 매끄러운 소나무가 유독 눈에 뛰었다. 회색빛 세상에서 석탑은 도드라지지 않고 묵묵했다. 누군가 .. 2025. 2. 4.
1913송정역시장과 송정오일장 1913 눈이 내렸다. 눈보라가 역 입구 계단으로 휘날렸다.을씨년스런 날씨에 시장은 썰렁했고 아직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다. 오전 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던 상황에 허기가 졌다. 먹거리를 찾았다. 하지만 문들은 닫혀있었다.국수집이 불이 켜져 들어섰다. 사장님은 늦은 점심식사 중이다. 찬도 없이 단출하게 책을 보면서 음악은 익숙한 올드팝이 그중 락과 블루스 타입의 음악이 흐느적거렸다.굴전과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매생이가 섞인 굴전이다. 몇점하니 사라졌다. 그래서 야채전에 막걸리를 3병이나 비웠다. 어둑해진 거리는 여전히 한가했다. 옆집 고로케 가게에서 종류별로 구매하고 바옆 떡집에서 쑥떡을 추가하여 거리를 걸었다. 바로 옆 송정 오일장으로 넘어왔다. 대목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2025. 2. 4.
추추파크 다음날동해 휴게소에서 망생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카페라떼를 마시며 태백으로 향했다. 이 길이 벌써 네 번째이던가 단기간에 겹치게 여행을 한 적이 없었다.태백을 넘어 삼척 하이원 추추파크에 도착했다. 숙박시설과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준비되어있다. 그중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트레인을 이용하였다. 증기형관광열차로 옛날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객차는 난로객가 설치되었고 고풍스러운 의자와 차창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객차는 3량이고 추추역에서 흥전삭도마을까지 선로를 변경하며 지그재그로 운행한다. 기관사님이 선로가 변경될 때 반대편 기관실로 걸어와 역방향으로 운전을 한다. 속도가 느려 객차 연결부위 오픈 공간에서 지나치는 산골풍경을 보았다. 우리는 편도로 흥전삭도마을에서 내려 감자.. 2025.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