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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풍경 이 풍경이 왜 그토록 아련한가. 겹겹이 겹치는 순간이 인생의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다. 실타래를 풀고 매듭지는 순간 꼬인 인생을 풀어 해치는 것처럼 수만은 갈림길에 선택의 기로에서 갈 곳을 찾아 헤매는 인생 같아서다. 오르막을 오르고 끝장에서 허무하게 돌아설 수 있는 세상. 휘영청 떠오르는 달과 마주하는 순간을 기다린다. 그저 언젠가는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을 느끼고 더 높은 곳을 찾아 구름과 벗하는 꿈을 찾아서. 하얀 종이 위에 점을 찍을 때 그림의 시작점이 된다. 그 점에서 출발한 선은 수평이거나 수직이거나 사선으로 멀어져 다른 점을 만나 겹치게 된다. 선들이 가늠했던 것보다 길게 나가면 다른 선들도 꼬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원했던 바가 아니기에 마음이 어지럽다 이내 무덤덤해진다. 계속.. 2024. 10. 24.
은목서 진한 향기를 온 동네를 감싸고 비가 내리니 은은한 은목서 향기가 스며든다. 순천의 늦가을은 금목서 향기로 가득하다 은목서가 이어 받는다. 별이되어 떨어진다. 수북하게 2024. 10. 23.
가상과 현실 현실이 뒤바뀌는 상상을 해본다. 2024. 10. 23.
순천만 갈대밭 무진교를 넘어 갈대의 속삭임을 듣는다.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갈대는 서걱서걱 소리를 내었다. 서걱거림에 울컥거림이 떠올랐다. 가을을 타고 있었다. 그 너머 두루미 소리가 들린다. 하늘 위로 기러기 한 무리가 지나가며 하늘은 어둑하다. 갈대는 부드러웠다. 손바닥에 스치며 느껴지는 감촉은 그랬다. 이제 피기 시작하여 털이 복슬복슬 부풀 때가 되려면 아직 기다려야 한다. 무진의 데크길을 따라 용산으로 향하는 이들은 붉은 발의 농게를 찾아보고 갈대 사잇길을 걷는다. 갈대의 구름 위를 걷는 듯 살랑거린다. 출렁다리를 건너 용산으로 오르는 길은 오솔길이다. 소나무 숲이 하늘을 가려준다. 너른 대대들은 황금 들판이다. 철새들의 먹잇감으로 아직 기다리고 있다. 용산전망대 가는 길이 차단되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되고.. 2024.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