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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이 왜 그토록 아련한가.
겹겹이 겹치는 순간이 인생의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다.
실타래를 풀고 매듭지는 순간 꼬인 인생을 풀어 해치는 것처럼
수만은 갈림길에 선택의 기로에서 갈 곳을 찾아 헤매는 인생 같아서다.
오르막을 오르고 끝장에서 허무하게 돌아설 수 있는 세상.
휘영청 떠오르는 달과 마주하는 순간을 기다린다.
그저 언젠가는 밝은 태양을 볼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을 느끼고
더 높은 곳을 찾아 구름과 벗하는 꿈을 찾아서.
하얀 종이 위에 점을 찍을 때 그림의 시작점이 된다.
그 점에서 출발한 선은 수평이거나 수직이거나 사선으로 멀어져 다른 점을 만나 겹치게 된다.
선들이 가늠했던 것보다 길게 나가면 다른 선들도 꼬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원했던 바가 아니기에 마음이 어지럽다 이내 무덤덤해진다.
계속 이어갈지 다시 시작해야 할지 그러다 연습 삼아 계속 그리다 보면 티를 안고 마감한다.
그러면 대충 그리고자 한다.
그리고 조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