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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다솔사 시간을 거슬러보니 2016년에 방문하였다. 그때 햇살이 낮게 드리우는 소나무와 편백숲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차밭 암자에서 도솔사를 스케치하였다. 그때와 달리 차도를 걸었지만 이젠 보행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그때 보았던 소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여전히 아름다웠다. 탐방로를 따라 원색의 옷을 입은 일행들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대양루를 지나고 경내에 들어서니 대웅전이 아닌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적멸대궁이 대신하고 있다. 창 너머 사리탑이 보인다. 뒤를 돌아서니 4각 기단위에 종형사리탑이 보인다. 신앙심 깊은 중생들이 탑돌이를 한다. 산신각을 지나 차밭으로 향했다. 예전보다 풍성하게 변한 차밭이 초록빛으로 빛나고 있다. 숲과 경계에서 짙푸름이 극대화하고 다솔사를 품고 있다.. 2024. 8. 16.
비진도 외항마을 외장마을 온통 흰색으로 칠해 눈이 부셨다. 오밀조밀한 골목길에 마을은 아담하였다. 뒤로 난 길을 따라가니 한이 없을 것 같아. 그 길은 내장마을로 이어진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둘러볼까 했였지만 해수욕장으로 내려왔다. 파라솔이 즐비하다. 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손님이 없음에도 어수선하였다. 물회와 멍게비빔밥을 주문하였다. 소주를 주문하니 안 된다고 한다. 술을 마시면 회전율이 떨어진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주문도 안 받겠다고 한다. 알 듯 말 듯 뭔 소린지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일행 중 한 팀이 들어왔다. 옆 식당에서 재료가 소진되어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다른 팀은 아예 주문도 안 받았다. 이유인즉 2시 배로 들어오는 펜션 손님을 받을 시간이었다. .. 2024. 8. 16.
비진도 산호길 멤버쉽투어 패키지관광 세 번째 06시 30분 순천을 출발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09시 배를 탔다. 여객선터미널에는 비금도행과 한산도행 여객선이 정박하고 같은 시간에 출발하였다. 그날 우리 팀만 40명이 되었다. 해수욕을 즐기는 복장으로 승객도 펜션으로 향하는 승객도 복장과 캐리어로 구분되었다. 우리는 당일치기로 외항 둘레길을 걷는다. 배가 출발하자 갈매기들이 반겨준다. 새우깡을 집어 들고 갈매기를 유혹하지만 갈매기들은 새우깡 맛을 모르는지 먼 산 바라보듯 스치고 지나간다. 그래도 어른, 아이 없이 그 놀이에 빠져 웃게 만든다. 한 어른은 지쳤는지 새우깡을 바다에 던져버린다. 우리는 갑판에 앉아 소맥과 막걸리를 마셨다. 정신없이 마셨더니 도착 안내방송이 나온다. 배는 1시간 만에 비금도에 도착하였다. 비금도.. 2024. 8. 16.
봉화산둘레길 오랜만에 이틀을 달려본다. 어제 섬달천까지 55km 자전거를 탔다. 그리고 오늘 봉화산둘레길을 걷는다. 묵직한 다리는 편안한 길임에도 불편했다. 숲은 짙푸른 초록에 그늘을 함껏 머금어 초점이 흐릿하다. 봉화산은 해발 400m가 되지 않은 낮은 산이다. 그 둘레로 13km의 길을 조성하였다. 오르락내리락 길의 고저 차는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갈 정도로 폭원 및 경사가 심하지 않는 길이다. 아점을 먹고 산에 오른다. 아스팔트 대로변의 열기가 그대로 올라온다. 경사진 길을 올라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자 변함없는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단지 햇볕을 차단한 그늘이 있기에 그리고 미풍이 불어와 조금 낳아질 뿐이다. 오르막은 땀을 배출하고 내리막에 잦아 들지만 한번 젖은 옷은 그대로 축축하게 베어있다. 당본을 지나 .. 202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