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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385

시골집 요즘 여행에 빠져 4주 만에 시골집에 들어왔다. 월하정인 2년 동안 격하게 즐긴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있을 때 발품을 팔자고.계절이 변하여 파초와 엔젤트럼펫 등 열대식물의 잎이 시들었다. 산골의 기온은 시내보다 더욱 내려가 새벽에는 영하의 기온이었을 것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노란 국화와 흰 국화만이 생생하다.월하정인은 친구들과 화순으로 1박2일 나들이를 갔다. 도착하니 만연사에 있다고 한다.시골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옆으로 확장하고 있는 공간은 지금껏 바닥을 포장하였다. 이제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페인트를 칠하고 바닥에 타일을 깔아야 한다. 그래서 천정부터 다시 칠을 하였다. 타일까지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월하정인 친구들과 고기를 구워 먹는다고 올라온단다. 그래서 현장 마무리하고 숯불을 지폈다.사진.. 2024. 11. 25.
시골집 잦은 여행으로 3주 만에 들어왔다. 계절이 바뀌고 마당엔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등애와 나비들이 날아들었다. 파초는 뜨거웠던 여름이 좋았는지 하늘 높이 자랐다. 이렇게 크게 자란 적은 처음이다. 자작나무는 잎은 떨어뜨리고 있다. 아랫마을까지 걸었다. 황금 들녘은 무논으로 변했다. 고무신을 신고 콘크리트 길을 걸었더니 종아리가 아렸다. 저녁 공기가 서늘하여 마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솥뚜껑에 삼겹살과 흰다리새우를 구워 먹었다. 그리고 비가 내렸다. 푹 쉬고 가야지 하면서 매번 일을 한다. 좀처럼 쉬지 못하는 성격에 또 일을 하였다. 블록으로 쌓은 벽을 미장하고 천정과 벽면에 페인트로 칠했다. 기온이 내려가 창문을 달았다. 2024. 10. 21.
시골집 9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올 한해도 석 달 남았다. 무더웠던 만큼 바나나가 자작나무와 겨루기를 한다. 어제 밭에 예초기로 풀을 베고 오늘 아침에도 베었다. 풀을 베고 난 자리에 주먹만 한 사과가 떨어져 있다. 그리고 대추도 게으른 자가 남겨놓은 수확물은 올해도 없다. 그나마 대추 몇 알 얻었다. 월하정인 관리 좀 하란다. 그래도 지난 태풍에 쓰러진 나무는 없었다. 나팔꽃 덩굴이 자작나무를 타고 올라 휘어지거나 고사 된 나무가 많다. 조금만 일찍 풀을 베었어도 했다. 그리고 블록 30장을 구매하여 벽을 쌓았다. 이것도 노동이라 팔이며 등짝이 아린다. 2024. 9. 30.
시골집 시골집 가을이라지만 폭염에 열대야는 지속되고 있다. 아직도 에어컨을 돌려야 했고 조그만 움직여도 땀이 흥건하고 얼굴이 후끈하였다. 지난주 개울가에서 돌을 주워 바닥을 깔았다. 블록 1장 높이 그러니까 200mm 기준으로 바닥을 높였다. 그리고 오늘 모래와 시멘트 5포를 주문하였다. 2년 새 시멘트 1포가 5,500이던 것이 8,000원이 되었다. 오후 내내 모래와 시멘트를 비비고 미장을 하였다. 다음날도 반복하였다. 무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내렸고 이내 시큼한 냄새로 덮였다. 쪼그려 앉아 일을 하였더니 온몸이 둔해지고 무거워진다. 시멘트 4포를 비비고 미장하니 바닥이 정리되었다. 2024.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