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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2024. 3. 28.
구례 산수유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몸은 지치고 피곤하여 몸은 느리게 반응하였다. 모든 게 귀찮았다. 비는 거세게도 하염없이 내련다. 창밖 벚꽃은 피었는데 꽃구경이라도 가야 했다. 벚꽃을 보러 섬진강으로 향했다. 구례 간전마을에 도착하여 남도대교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30% 정도 개화하고 있다. 벚꽃 구경을 마치고 차를 돌려 산동으로 향했다. 그나마 노란 산수유꽃을 기대하며. 이상 기온으로 이미 피었어야 할 벚꽃은 느리게 피고 있다. 지난주 지역축제도 꽃이 없이 진행하였다. 사람이 꽃이라며. 산동으로 가는 길 산수유 노란 꽃은 흐릿하다. 꽃은 비와 함께 지고 있다. 바닥에 노란 가루가 쌓였다. 상위마을로 올라가니 아직 꽃이 남아 있다. 삼백 년이 훌쩍 넘긴 고목의 산수유나무들이 돌담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다. 푸른 .. 2024. 3. 28.
꽃복숭아 2024. 3. 25.
성산일출봉 다음날 빗속에서 성산일출봉을 오르며 공룡을 닮은 듯한 기암괴석에 눈을 호강한다.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눈을 흐리게 한다. 안경에 물방울이 맺혀도 그 사이로 들어오는 풍광은 아름다웠다. 30년 전 부모님을 모시고 일출봉에 올라 붉게 떠오르는 해를 보았을 때 삼대가 덕을 쌓여야만 볼 수 있다는 그 광경을 몇 년 후 대학 친구들과 다시 보았을 때도 그곳은 변함없지만 오르는 길은 변했다.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다시 차는 함덕으로 이동한다. 마지막 일정이다. 점심으로 생선구이를 먹었다. 어제 술잔을 나눈 부부와 자리를 함께하였다. 여전히 그들은 한라산을 우리는 제주 막걸리를 마셨다. 일정은 술과 함께 사라지고 순천으로 돌아갈 일은 뒤로한 채 한병 두병 쌓이는 술병에도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