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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379

시골집 월하정인 유룡마을에서 노랗게 칠한 대문을 보면서 시골집 대문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하였다. 기존 문을 해체하고 틀을 잘라 다시 조립하였다. 그리고 틀은 빨간색으로 칠하고 방부목 위로 노란색을 칠하였다. 대문 높이가 낮아지고 색을 칠하니 화려하게 변했다. 수고롭지만 보기에는 좋다. 가을이 깊어진다 노을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2022. 9. 18.
시골집 월하정인 파고라에 비 들친다고 사면을 서둘러 쳐라고 한다. 폭염에 미루고 미뤄 가을이 다가온 오늘 차양을 설치했다. 자투리 각관을 용접하고 책상 보호용 강화유리를 올렸다. 초보 용접에 바탕이 엉망이 되었다. 2022. 8. 29.
시골집 장마, 폭염, 폭염.... 장마기간 비는 내리지 않았다. 몇일전 30mm 내린 비는 계곡을 시원하게 청소하지는 못했다. 바닥에는 부유물이 더위에 수면 위로 상승하고 있다. 계곡물은 다시 마르기 시작하고 물고기들은 수면 위를 맴돌고 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아랫마을까지 걸었다. 바닥에서 열기가 올라왔다. 노랑 원추리가 피었다. 월하정인 원추리와 나리가 헷갈린다고 한다. 참나리는 주황색이라고 하였다. 여름이다. 배롱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땀이 등짝을 타고 흘러내린다. 머리에도 눈썹을 타고 안경 렌즈 위로 뚝 덜어진다. 안경만큼 불편한 것도 없다. 겨울철에는 김서림으로 앞이 안 보인다. 등산 등 격한 운동을 할땐 땀이 흘러 앞이 안 보인다. 그래도 볼 수 있게 하니 그 불편을 감수해야.. 2022. 7. 4.
시골집 지난 목요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한차례 왔을 뿐이다. 고작 40mm가 내렸다. 이맘때면 용오름 계곡을 찾는 이들로 북적거렸는데 가뭄 탓인지 발길이 뜸하다. 이번 장맛비로 단 하루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흐르지만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넘쳐흐르는 계곡을 보니 내가 시원하다. 시골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자귀나무에 공작새 머리처럼 부풀었다. 논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물이 가득 찼다. 계곡에서 맥주로 목을 축인다. 마을로 올라가는 차들이 창문을 열고 아는 체를 한다. 어서 올라가라 손을 흔들었다. 무더위에 걷는 것도 힘에 부친다. 집에 돌아와 마당을 보니 지난 3주간 풀들의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예초기로 시원하게 깍았다. 상추와 쑥갓은 꽃대가 올.. 2022.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