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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당에서 어초은사당가는 오솔길입니다.
남도의 활엽수와 노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햇빛이 간간이 스며들어 또 다른 세상으로 안내하는듯 묘한 분위기가 좋았지요
맞은편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서로 스쳐지나가며 발자국소리가심장뛰는 소리와 같이
요동을 칠때 적막한 세상이 나를 깨웁니다.
더 깊은 어둠속을 찾아 숨을 죽이고
다시는 밝은곳으로 나오지 않을거라고....
낮은 담장밑으로
아니 더깊은 숲으로 나를 찾지 못하게
스스로 빗장을 채우고 싶지요
하지만 밝은빛은 저너머 새로운 세상이 있었노라
눈을 멀게하고 어느덧 환한 들녁한가운데 초라한 모습으로 서있는 나를 만날때
그저 깊은 숨을 들이키면 목소리를 감추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