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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발왕산

by 허허도사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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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서둘렀다. 아침이 밝아오니 잊고 있었다. 순백의 세상은 어디가고 없었다. 강추위도 사라지고 예년에 비해 높았던 기온 탓 그리고 가뭄이 그러했다. 발왕산 입구에 도착하니 그나마 눈은 있었다. 그리고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며 스키를 즐기는 이들이 활강을 하고 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3.7km로 약 20분 걸린다. 어느 케이블카와 같은 형태로 8인의 정원으로 사람을 실어 맴돌고 있다.

수리부엉이 캐릭터가 상품화 되어있다. 그래서 꼬맹이가 수리부엉이는 어디에서 살고 있어 하니 엄마가 나무에서 산다고 하니 볼 수 있어 한다. 나도 내심 찾아보았지만 보이겠는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절벽에 둥지를 많이 틀고 있다.

발왕산 스카이워크에 오르니 능선이 겹겹이 쌓이고 사이사이 구름이 발산하여 흰빛으로 한 폭의 수묵화가 펼쳐진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흰백의 세상이다. 리프트를 타고 스키어들이 화려한 복장으로 턴을 하고 있다. 그리고 평화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데크길이 나있다. 무장애길인 데크길은 평화봉을 들러보고 주목치유숲길로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1458m의 고지는 고산지대의 거친 기후조건에 맞게 낮게 자란다. 몸통은 굵고 가지는 팽팽하게 능선과 겹치며 굽어지고 틀어진 나무 사이로 주목이 서있다. 주목치유숲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나무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이어가고 있었다. 내일 모래가 가장 춥다는 대한이건만 봄 같은 날씨로 상고대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정상에서 발목깊이 빠지는 설원의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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