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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오산과 사성암

by 허허도사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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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오산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죽연마을에서 시작하였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마을에서 사성암을 거쳐 정상에 오른다. 정상까지는 2.4km의 짧은 거리다.

마을 뒤로 난 농노를 걷다가 너덜지대를 건넌다. 돌무지의 너덜에는 돌탑을 세웠다. 오산을 올랐던 게 오래되었나 구조물이 세워졌다. 너덜지대의 돌길을 데크로 설치하였다. 그만큼 낭만도 사라졌다. 땅을 밟지 못하니 산행이 아니었다. 자연과의 교감도 푸른 이끼들도 멀어졌다.

인간의 편리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 구불거리는 데크는 너덜지대가 끝나고 조금 더 이어졌다. 섬진강이 내려다 보인다. 윤슬이 내려앉은 섬진강 그곳에 구조물이 더해졌다. 관광상품으로 앞다투어 설치하지만 인공의 구조물이 다는 아니다.

산행을 즐겨하지 않는 자들의 이기로움이다. 길은 박석길로 바뀐다. 여전히 땅을 밟지 못하였다. 돌들은 미끄러웠다. 쌓인 낙엽에 그만 미끄러졌다. 누구를 위한 길인지 왜 이런 길을 조성하였는지 의문스럽다.

50여 분을 걸어 사성암 입구에 도착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자와 도보로 이동하는 자들이 만났다. 올라오는 길을 묻는다. 50분이 걸린다고 하니 다음에는 하다가 계단 길이라 하니 아니란다.

위로는 패러글라이더가 날아다닌다. 각자의 방식으로 즐긴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이곳도 세세한 변화가 보인다. 낯선 석상들이 보인다. 사성암의 유리광전은 절벽에 붙어 탐방객들을 유혹한다. 파란 겨울 하늘에 대비되어 더욱 높아 보인다. 전각들 사이로 난 계단을 따라 나한전과 산왕전과 도선굴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아래로 구례 읍내가 섬진강과 함께 조망된다.

다시 계단을 밟고 수직 상승하여 소나무 숲을 지나 정상에 도착한다. 둥지리봉까지 가는 길은 바위 위에 자란 소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하고 정상에서 돌아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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