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쉽투어 패키지관광 세 번째
06시 30분 순천을 출발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09시 배를 탔다. 여객선터미널에는 비금도행과 한산도행 여객선이 정박하고 같은 시간에 출발하였다. 그날 우리 팀만 40명이 되었다. 해수욕을 즐기는 복장으로 승객도 펜션으로 향하는 승객도 복장과 캐리어로 구분되었다. 우리는 당일치기로 외항 둘레길을 걷는다. 배가 출발하자 갈매기들이 반겨준다. 새우깡을 집어 들고 갈매기를 유혹하지만 갈매기들은 새우깡 맛을 모르는지 먼 산 바라보듯 스치고 지나간다. 그래도 어른, 아이 없이 그 놀이에 빠져 웃게 만든다. 한 어른은 지쳤는지 새우깡을 바다에 던져버린다.
우리는 갑판에 앉아 소맥과 막걸리를 마셨다. 정신없이 마셨더니 도착 안내방송이 나온다.
배는 1시간 만에 비금도에 도착하였다.
비금도는 외항과 내항이 있다. 외항마을 섬 하나가 연결되어있다.
비금도 산호길은 선착장에서 비진암 소사나무 군락지까지 평지를 1.8km 걷다 선유봉 전망대(312m)와 미인도 전망대(290M)를 거쳐 선착장으로 3.4km 오르내리는 길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섬 건너 하얀 모래사장에 파라솔이 꽂혀있다. 산이 싫은 일행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하얀 모래를 투영하는 바다색은 비취색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하얀 구름이 둥실 떠 있는 하늘도 파랬다. 갈림길에서 아랫길을 택하여 바닷가를 걸었다. 아열대숲으로 이내 그늘 속으로 빨려들어 눈동자가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해 초점이 흐릿하다. 사스피레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와 녹나무 등 늘푸른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전형적인 남도의 섬 풍경이다. 무인도 같은 섬에 사람이 살았다. 비진암을 지나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자 길은 급하게 변해 산행 아닌 산행이 되어 온몸이 흠뻑 젖었다. 선유봉 전망대까지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급경사에 일행들의 간격도 그만큼 벌어졌다. 숲은 또다시 바뀌었다. 능선에는 소사나무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여전히 빼곡하다. 선유봉 전망대는 나무에 가려 바다의 수평선만 조금 보일 뿐이다.
선유봉을 내려오니 흔들바위가 나왔다. 월하정인 흔들어 보았으나 꼼짝도 안 한다. 아닌가 하는데 뒤에서 힘껏 밀었더니 흔들렸다.
조금 더 내려가면 최고의 풍광을 보여주는 미인도 전망대다. 푸른 바다 위 두 개의 섬이 연결되어 남태평양의 어느 섬을 본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뒤에서 보라카이를 떠올린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 인증사진은 필수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사진을 찍어대고 어수선하여 선착장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도 나선형처럼 뱅뱅 돌아간다. 숲은 음침하고 콩자개덩굴이 바위와 나무를 휘감고 있다. 거친 바윗길을 벗어나 대숲이 나오자 훤한 세상과 마주한다. 선착장에서 외장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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