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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영향으로 후덥지근한 날씨다. 밭을 보니 장맛비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다. 제초제가 무색하게 잘도 자라고 있다. 결국 제초제를 포기하고 예초기로 풀을 베었다. 한 시간 정도 일하고 보니 힘들어 절반은 남겨두었다. 다음날 마당에 있는 풀들을 뽑았다. 대나무 뿌리가 엉켜 손가락이 아렸다. 한쪽을 정리하면 다른 쪽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무한 반복이다. 비로 며칠 움직이지 못했더니 몸이 뻐근하다. 아랫마을까지 걸었다. 불어난 비로 계곡은 물이 넘쳤고 깨끗하게 변했다. 용오름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조용한 자리에서 맥주를 마시고 돌아왔다. 돌아와 밭에서 어제 남겨둔 풀들을 모조리 베었다. 시골집에서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