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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시골집

by 허허도사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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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휴식이다. 튜울립이 붉은색으로 피었다. 시골집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지만 버려진 것들을 치우고 정리하다 보면 또 다른 일의 시작이다. 돌아서면 보이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지난주 조그만 텃밭에 고추, 가지, 상추를 심었다. 아침으로 아직 쌀쌀한 기온으로 많이 자라지는 않았다.
마당에는 사과꽃이 피었다. 올해 가장 많은 꽃을 피웠다. 보리수나무에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금낭화도 꽃을 피우고 할미꽃은 꽃잎을 떨구고 있다.
뒷산으로 향했다. 계곡에는 피나물이 노란 꽃대를 올렸다. 이른 봄에 피었던 복수초는 사라지고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조금 늦은 으름덩굴에도 꽃이 남아있다. 앵초는 몇 개체만 피었다. 벌깨덩굴과 윤판나물도 듬성듬성 피었다.
잎들은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해간다.
비가 다시 내린다. 마당에 있는 데크를 밭으로 옮겼다. 능소화를 캐어 옮겼는데 그만 뿌리가 없다. 밭에 심어놓은 곰취가 자라질 못하고 있다. 음지식물이 양지에 노출되어 잎이 말라간다. 그래서 집 담장 아래로 몇 뿌리 캐어 옮겼다. 포도나무에 순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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