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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마주하는 풍경
혼술하는 사람 장터를 즐긴다.
막걸리 한잔 목축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깊게 자리 잡은 주름만큼 눈빛도 흐릿하다.
어디를 응시하건 초점이 분명치도 않다.
깊은 겨울 웅크린 어깨가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한다.
혼술하는 이는 그저 막걸리를 따르고 마신다.
풋전 한 점에 반복한다.
고독은 오래가지 못한다.
비좁은 자리에서 혼술하기는 사치다.
자리를 양보 아니면 합석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진정한 술꾼은 자기만의 공간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