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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시골집으로 향했다.
지난주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 그 길을 달리니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은 바닥을 하얗게 수놓았고 눈발이 되었다.
그렇게 벚꽃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초여름 날씨로 바람막이조차 거추장스럽다.
동천과 서천을 따라 서면 학구를 넘어 승주에 도착하니 이곳은 진달래가 만개했다.
산하나 넘었는데 기온차를 많이 느끼게 한다.
쉬지 않고 달리니 익숙한 길은 어느덧 접치재를 넘어 주암으로 향하고 있다.
잎들은 이제 새록새록 올라오고 있다.
조용한 산골마을에 들어서니 들판은 갈아엎어진 논바닥에 잡초가 올라온다.
집에 도착하니 담장아래 수선화가 활짝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