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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4도3촌

by 허허도사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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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

요즘 52촌에서 43촌의 생활을 하고 있다.

금요일 한파주의보의 날씨에 시골집으로 향했다. 거리의 눈들은 다 녹았지만 산골은 아직도 빙판길이다. 운룡마을을 지나자 길은 하얗게 변해있다. 다행이 제설작업을 하였는지 쌓여있지 않았으나 바닥은 하얗다. 다음날 내려오니 빙판길이다. 월하정인 이길을 어젯밤 올라왔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단다.

저녁에 들어서니 마당에는 10cm정도 쌓인 눈이 발자국을 기다리고 있다. 월하정인 순백의 세상에 흔적을 남겼다.

차디차 냉골의 집에 난로 열기로 버티며 벽난로가 달궈지길 기다린다. 물을 틀어보니 온수가 얼었다. 대충 정리하고 막걸리를 마셨다. 추위에 마셔도 취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벽난로는 11시가 넘어 겨우 열기를 뿜기 시작하였다. 난로를 온수기 옆으로 옮겨놓고 한참을 지나서야 얼었던 관이 녹아 온수사용이 가능했다.

1. 9.

눈꽃을 보고자 무등산으로 향하자고 하니 월하정인 안된단다. 가는 길이 빙판길일거라며 위험하단다. 결국 가까운 송광사로 향했다 눈 덮인 송광사도 괜찮을 듯하였다. 송광사를 구경하고 내려오니 하율이가 주말을 아는지 보챈다고 한다. 그래서 시골집으로 내려온다고 전화가 왔다처남 내와 그날 밤을 함께 했다. 벽난로 열기가 닿지않은 작은방 새벽에 웃풍으로 잠을 설쳤다. 문을 덧달던지 대책을 세워야겠다.

다음날 장작을 준비해 놓고 내려왔다. 눈 덮인 마당에 하율이는 대야에 몸을 맡기고 썰매를 탔다. 그러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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