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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자전거여행 순천만~여자만

by 허허도사 2018.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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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2018. 7. 21.

 

직진본능 월하정인

 

어제 서울구경을 하고 새벽 4시에 도착하여 부족한 잠을 잤더니 벌써 12시다.

운동중독인가 자전거를 몇 주 안탔더니 몸이 찌뿌둥하다. 등산과는 또 다른가 봅니다.

오늘도 연일 폭염에 야외활동 주의하라고 재난방송이 쩌렁쩌렁 울립니다.

그래서 가볍게 타고 오려고 합니다.

오늘예상 코스는 순천만 와온을 거쳐 여수 여자만을 따라 화양면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집에서 출발 봉화터널을 지나 동천을 따라 국가정원에서 순천만에코촌에서 해룡천을 따라 갑니다. 홍내교를 건너 홍내교길을 타고 선학마을까지 가야합니다.

 

1차 직진본능에 충실한 월하정이 직진하고 맙니다. 결국 해룡천을 따라 농로로 도롱마을까지 그리고 863지방도를 타고 달립니다.

 

2차 직진본능 지금껏 이 코스를 수도 없이 지나가던 길입니다. 농주마을로 들어서면 남도삼백리길을 따라 순천만 갯벌을 보며 와온마을까지 달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직진입니다. 피곤해서 질러가려는 가보다 생각하고 따라갑니다. 첫 오르막길이라 쉼터에 더위를 식히며 지난번 맥주 먹었던 곳이 어디쯤인지를 물어봅니다. 와온슈퍼를 말하는지 아니면 상봉슈퍼를 말하는지 얼마쯤 더 가야하는지 둘다 그다지 멀지 않는 곳입니다.

 

3차 직진본능 재를 넘어 삼거리에서 와온길로 접어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직진입니다. 결국 순천만은 구경도 못하고 상내마을을 지나 여수로 넘어갑니다.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도 달립니다.

 

상봉교차로가 보이자 좌측으로 들어서는 것이 맞느냐며 묻는다. 길치가 확실하다.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 길은 자동차로 자전거로 수십 번을 지나쳤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직진하여 상봉쪽으로 들어가 에덴치킨에서 생맥주 한잔을 합니다. 맥주가 나왔다. 살얼음이 낀 잔에 담긴 맥주를 한 모금하자 창시까지 시원하게 내려간다. 한잔을 더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상봉에서 다시 출발 조금 더 달리자 바다가 보입니다. 여자만 이랍니다. 여자만은 여수~고흥을 에워싼 앞바다를 일컬어 말합니다. 순천만은 그 일부 이지요, 와온에서 여수로 넘어가는 두봉교 앞 여자만 쉼터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여자만 쉬어라고 조금 썰렁한 우스게 소리를 해대기도 한답니다.

 

반월마을로 접어들어 해안도로를 타고가려고 합니다. 반월에서 진목 해넘이길까지 데크가 조성되어 조금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여수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진목에서 장척마을을 지나갑니다. 장척마을 앞 이곳은 물이 빠지면 500m 전방에있는 섬 복개도까지 연결이 됩니다. 처음 보았을 때 진도 신비의 바닷길처럼 갈라지는 광경에 신기했었는데 이런 곳이 많이 있다는 것에 흥도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어족자원 보존으로 통제하지만 조개잡이 체험하는 가족들이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그만 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우연히 다음지도를 살펴보니 손가락 하트모양 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궁항쪽에 붙어있는 모개도란 섬입니다. 한번 찾아보기 바랍니다.

궁항에서 달천까지 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지난번에 포장까지만 되었는데 완공되었습니다. 덕분에 조그만 농로를 타고 가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도로는 착시현상으로 롤러코스트 같이 심한 굴곡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한 경사는 아닙니다.

달천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맥주를 한잔 먹고 10km를 달려왔습니다.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팔고 있기에 레몬과 자몽에이드를 주문하여 단숨에 들이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얼음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셔도 갈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벌써 오후3시가 넘어갑니다. 저녁 광주로 올라가야 해서 조금 더 달려 소라면과 화양면의 경계 가시리방조제에서 되돌아옵니다.

되돌아오는 길 월하정인 갈림길에서 속도를 늦춥니다. 그런 경우는 길이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말은 못하고 눈치를 보지요.

국가정원을 지나 해룡천을 따라 갑니다.

 

순천만에코촌

 

도롱마을에서 863지방도로

 

와온마을을 지나갑니다.

 

반월마을 앞바다

 

궁항에서

 

멀리 고흥 과역쪽이 보입니다. 팔영산까지

 

궁항에서 달천으로 새로 개설된 도로

 

반월마을로 가는 데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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