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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자전거여행

by 허허도사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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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1.

자전거 여행

청소골~구례간전~섬진강자전거길~남해대교~구례 중한치

 

지난번 조비골 여행때 혼이 빠졌지요

 

오늘은 조금 완만한 코스로 갈대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달려보았습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맥주한갠을 배낭에 넣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백강로를 따라 서면으로 그리고 청소골로 접어 듭니다. 청소골에는 닭구이 전문 식당들이 한철장사로 분주합니다. 수영장까지 마련한 식당은 주차장을 벋어나 도로까지 점령하며 분주합니다.

 

심원마을앞 계곡에는 물도 없는데도 텐트를 치고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무더위에 한시간을 달려오니 숨이 막혀 심원교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심원교에서 황전터널까지 1.5km 오르막의 절정입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은지 수월하게 넘어갑니다.

 

황전터널을 지나 865번 지방도를 타고 갑니다. 내리막인줄 알았던 길은 반전이 있습니다. 황전교차로에서 매재마을까지 2.3km를 더 올라가야 했습니다. 다 올라왔다고 생각했던 길이 다시 오르막길이라 더욱 지치게 만듭니다. 착시현상이라고 하지요 보기에는 내리막길 같은데 패달을 밟아야 합니다. 반대편 미끄럼 포장을 보고 오르막길이란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매재마을에서 용천암쪽으로 들어서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차량을 피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농로수준의 도로는 효곡저수지 아래 금산마을로 이어지며 다시 865번 지방도로와 만납니다. 대평마을 교차로까지 하염없이 내려가게 되며 간전교앞 섬진강어류생태관이 보입니다. 섬진강자전거길과 합류합니다.

 

섬진강자전거길 익숙한 길이지요 벚나무 가로수가 우거져 그늘이 만들어져 시원하게 달립니다. 간간히 보이는 자전거 여행하는 일행들과 만나며 남도대교에 도착합니다. 40km를 달려왔습니다.

 

남도대교 인증센터에서 잠시 쉬면서 다음 코스를 생각해봅니다. 몸상태가 생각보다 괜찮아 무리를 해서 한재를 넘어갈까 아니면 이대로 달려 종점을 배알도해상공원까지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40km를 달려왔는데 800고지가 넘는 한재를 넘을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긴 합니다.

 

고민 끝에 한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한재까지 길어도 10km 안팎이라는 생각입니다. 중대천을 따라 올라가는 거석길은 초입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30분동안 4km도 못 올라왔습니다. 땀은 줄줄흘러 내리고 멀리 있던 한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리는 풀려 힘이 들어가지도 않고 쉬기를 반복합니다.

 

괜히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자 중한치 마을 이보이고 결국 포기합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어 다음기회로 미루고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월하정이 전화가 옵니다. 한재로 넘어간다고 하니 미쳤다며 죽고 싶냐며 거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두어차례 전화가 왔으며 바닥난 체력에 바로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더 이상 내 몸이 아닙니다. 결국 매재에서 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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