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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누에봉

by 허허도사 201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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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암에서 장불재까지는 산허리를 돌아가는 다소 평탄한 길이며 박석으로 다듬어 놓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지공너널에서 확 트인 풍경에 잠시 멈춰 앞을 바라봅니다. 멀리 지리산까지 아래로는 화순 이서지역이 드넓게 펼쳐지며 우측으로 안양산과 백마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뒤를 돌아 3km나 이어진다는 너덜겅을 바라보는 순간 바위한쪽에 자리 잡은 바위채송화가 노랗게 피었습니다. 그 옆에는 난장이바위솔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을 찍자에 규봉암에서 보았던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신기하다며 또한 사진을 찍는다. 길을 이어가시며 한분이 하는 말이 귀에 들려온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도 뭔가 달라도 다르다한다.

길가에 보라색 붓꽃 한송이가 피어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왕시루봉에서 보았던 붓꽃군락지가 생각이 납니다. 정상부근 초원지대에 붓꽃이 드넓게 피어있던 모습이 이꽃을 보면 아직도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장불재에 다다르자 사람들 소리가 들려옵니다. 쉼터 야외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풍경에 우리도 자리를 잡고 맥주 한 캔씩을 나눠 마십니다.

장불재에서 무등산을 조망합니다. 양쪽에 주상절리대를 하고 완만하게 넘어가는 형상입니다.

서석대까지는 1km 정도 오르막을 올라가야 합니다. 지금껏 올라왔던 길과는 비교도 않되지만 묵직한 다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입석대에 다다르자 바위틈사이 산수국과 노랗게 피어있는 기린초 그리고 동자꽃도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우뚝 솟은 주상절리를 보니 말 그대로 서있는 돌입니다. 돌기둥이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입석대를 지나면 무등산에서 가장 보기 좋은 풍경이 나옵니다. 서석대까지 오르는 길은 고산지대를 느낄 수 있는 초원지대를 걷는 듯 키작은 식물들과 풀들이 펼쳐지고 산행에 쉬어가는 이들이 바위 하나씩을 잡아 쉬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하게 들어옵니다.

바위틈에는 돌양지꽃과 바위채송화가 피어있습니다. 서석대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석대 위지요 서석대는 조금더 내려가야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인 천왕봉은 군사시설로 통제되어 이곳까지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급격하게 솟아오른 암봉은 구름이 걸쳐있으며 그 아래 초원지대에는 다양한 야생화 꿩의다리, 호범꼬리, 기린초가 피어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아래로는 광주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서석대를 지나 목교에 도착합니다. 당초예정은 규봉암으로 되아가 시무지기폭포를 구경하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누에봉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도를 검색하니 누에봉을 지나 시무지기폭포로 가는 길이 있어 변경하였다. 누에봉가는 길은 등산로가 아닌 천왕봉으로 아래 자리잡은 군사시설로 가는 군사도로입니다. 1.8km 정도 조금 지루한 길이지만 동자꽃과 산딸나무가 피어있어

그렇게 한참을 지나도 이정표가 안보입니다. 누에봉인가 싶은 곳에 누에봉복원 현판만 그리고 기지국 안테나가 멀리 보이며 바로 옆으로 야자매트 길이 보입니다. 지도을 다시 검색하니 통제구간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시 되돌아가기는 멀고 길을 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뒤로는 천왕봉으로 향하는 군사도로가 이어집니다.

누에봉은 초원지대로 한쪽방향으로 누워있는 바위들이 보입니다. 누에봉이란 이름을 알것같다 바위들이 누에처럼 광주를 향하고 있어 누에봉이라고 한답니다. 이곳은 봉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평평하다 그리고 낮게만 보였던곳이 1072m나 되어었다. 이국적인 풍경과 아래로 콘크리트로 채워진 도시와 대비 대는 순간입니다. 서석대에서 한참을 내려왔기에

통신소에 갈림길입니다. 아래쪽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길은 험하고 바위투성이입니다. 이정표도 없습니다 몇미터를 내려가야 하는 지도 모른채 어두듭고 습한길을

앞서가는 월하정이 말이 없습니다. 그저 내려가기 바빠보입니다. 좋은길 나두고 왜 이길로 내려가냐며 화를 냅니다. 알고 보니 들짐승이 나타날까봐 겁이났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길을 벋어나고 싶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도 갈림길이 보이지 않고 마을에서 들려오는 방송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등산로를 벋어났나 조금 긴장되기도 하였습니다. 너무 내려왔나 싶을 쯤 사람소리가 들리고 신선대가 보입니다. 1시간여를 헤매니 월하정인 눈에 불이켜집니다.

400미터를 돌아 갈림길에서 시무지기폭포로 향합니다. 4시 늦은 시간 올라오는 일행이 있습니다. 나무계단 미끄러우니 조심하시라는 말도 전해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월하정인 미끄러져 넘어질 뻔 했습니다. 이 길도 경사가 제법입니다. 순간 방심하면 낙상하기 쉬운 구간으로 한숨에 폭포까지 다다르지요

폭포에 도착하니 장맛비에 수량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알았는데 지난번 보았을 때와 비슷합니다. 삼각대를 뽑아들고 사진을 찍어댑니다. 나무다리 위에 설치한 삼각대는 조그만 진동에도 흔들려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동안은 찍지를 못하고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결과물은 엉망입니다. 좀 더 찍고 싶었지만 월하정인 길을 재촉합니다. 2km 정도 더 내려가 상상수목원에 도착합니다.

지공너덜에서

 

바위채송화

 

장불재에서 무등산

 

장불재에서 광주시내

 

입석대

 

산수국과 기린초

 

 

입석대에서 천왕봉

 

기린초와 호범꼬리

 

꿩의다리

 

 

목교에서 누에봉가는 길

 

누에봉

 

누에봉에서 광주시내

 

바위들이 누에처럼 광주시내 방면으로 누워있다

 

누에봉에서 천왕봉

 

누에봉에서 신선대로

 

 

시무지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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