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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견사는 일정에 없었다. 출렁다리 입구에 고견폭포와 고견사란 이정표가 있을 뿐이다. 지도를 검색해도 도로가 안보이다. 차로 이동하지 못하는 산속에 있었다. 지도상 1.2km 30분 정도 걷는다고 한다.
일행과 집결할 시간은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달리다시피 오르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 이곳을 다시 찾을지 하며 달리기 시작하였다. 폭포 옆으로 난 등산로는 가파른 계단길이다. 좁은 계곡에는 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곳곳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숲은 울창하여 빛도 내려오지 않은 깊은 산속이다. 빠른 걸음으로 바위를 성큼성큼 올라서도 좀처럼 보이지 않아 시계를 보며 올랐다. 한참을 오르니 희미한 전각이 눈에 들어왔다.
우둔산고견사라는 현판과 함께 금강역사 두 분과 마주한다. 그리고 기단 넘어 거대한 은행나무가 천년의 역사를 불러온다. 그리고 소나무와 함께 성벽처럼 둘러친 전가들이 보였다. 종각루가 특이하게 맨 앞에 서 있다. 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대웅전과 나한전 그리고 산신각까지 아담하다. 대웅전 앞 삼층석탑은 지금껏 보아온 탑과 같지 않게 조촐하다. 그 끝은 고려시대 불상으로 석조여래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시간이 없어 사진으로 담고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려온다.
산행을 구보로 내려온 적이 언제인지 까마득 하지만 오늘 10분 만에 내려오니 일행들은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버스가 길이 막혀 7분 정도 지체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