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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다. 케이블카는 5분 간격으로 운행되었다. 우리는 10시 운행으로 50명 승차다. 30분 전에 도착하여 인근 신흥사를 둘러보았다 돌았다. 산세에 비하여 규모는 크지 않았다. 단청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구경하고 내려오니 탑승시간 15분 전이다. 시간에 맞춰 줄이 길게 이어졌다. 벌써 내려오는 탑승객이 있다. 권금성탑승장까지 10분도 안 걸렸다. 산 넘어 울산바위가 웅장하게 드러난다. 데크로 난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푸른 하늘에 대비되어 바위는 눈처럼 빛이 났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삐죽삐죽 솟아있다. 독특하게 바람의 영향인지 가지가 넓게 펴지 못하고 웃자랐다. 그 힘을 못 이겨 쓰러져 백골이 되어버린 나무도 있다. 권금성까지는 멀지 않았다. 좁은 탐방로에 내려오는 이들과 겹쳐 속도는 더뎠다.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훤히 드리워진 바위 위에 인증사진을 찍기 바쁘다. 사진찍기 좋은 날씨였다. 멀리 속초 앞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뒤로 이어지는 암릉들이 겹쳐 깊은 산속을 바라보고 있다. 바위는 위태롭게 수직으로 하강한다. 그 가장자리까지 내려가 사진을 찍었다. 하강 승객들이 많아 지체하고 있다는 방송에 탑승장으로 향했다. 탑승장 아래 안락암과 무학송이 있다니 가보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지 않고 가까웠다. 3칸짜리 대확전과 조그만 산신각이 있을 뿐이다. 되돌아오니 탑승줄이 길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