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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7080 추억의 거리
7080 추억의 거리 기차 모형으로 제작한 간판이 설치되었다. 득량면사무소에서 시작되는 추억의 거리는 역전길로 득량역을 기점으로 득량농협까지 약35m 정도 된다. 벽화와 옛집을 복원하여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다.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붓으로 칠한 간판하며 삐그덕 거리는 유리문까지 어린시절 보았던 모습들이다. 득량택시 안에는 연두색 포니자동차가 완벽하게 보존되어있다.
바로 옆 행운다방으로 들어갔다. 다방 안에는 공중전화기, 잡지 등 옛 다방에서 보았던 물건들이 고스란히 놓여있다. 주인장이 유쾌하게 반겨준다. 자리를 잡고 쌍화차 두 잔을 시켰다. 견과류를 가득 담아 위에 노른자를 뛰었다. 조금만 건들어도 넘칠 것 같다. 건더기를 한 스푼 떠먹고 노른자를 터뜨리라고 한다. 너무 달았다. 나는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바로 먹었다. 그리고 견과류가 줄어들지 않았다.
바로 옆 역전이발관을 운영하던 분이 남편이고 옛날 물품들을 수집하고 빈집을 수리하여 전시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막걸리와 맥주도 판매하였지만 몇 해 전 돌아가시고 운영할 사람이 없어 지금처럼 방치되고 있단다.
기분 좋게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