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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은 세 번째 방문이다. 2010년 그리고 2014년 10월경 모두 가을이라는 계절 끝자락에서다. 들녘을 초라하게 변했다. 기온이 뚝뚝 떨어지다. 다시 반복한다.
시간은 금방이다. 8년이란 세월에 많이도 변했겠다. 싶었다. 그리고 코로나의 2년은
변한 것이라곤 찾기 힘들지만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초입의 상가들이다. 그리고 서틀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는 것 그때도 셔들버스는 있었지만 차량통행도 가능했다.
하회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낮익은 풍경이다. 넓은 마을 길과 담틀담장 그리고 솟을대문 너머 고택들이 반겼다. 예전에 비해 문이 닫힌 집들이 대부분이다.
고샅길을 따라 들어가니 문화해설사가 북촌댁앞에 멈췄다. 다른 집에 비해 솟을대문 옆 문간방이 없이 마굿간과 창고가 있다. 문칸방이 없는 것은 노비들을 출퇴근시켰다고 한다.
삼신당산목으로 향했다. 고목이 되어 지쳐 보이는 당산나무는 소원을 담은 종이가 하얗게 나블거리고 있다. 소원을 빌지는 않았다.
양진당이다. 가장 오래된 고택이다. 이곳의 뿌리인 곳이다. 충효당을 거쳐 낙동강이 흐르는 둔치를 따라 걸었다. 가뭄 탓인지 흐르는 강물은 약하게 흘렀다. 솔밭 아래 주막에서 막걸리를 걸쳤다. 그 위에는 용트림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400년 동안 홀로 서 있는 소나무는 8년 전에 비해 상처가 깊었다. 하지만 여전히 당당했다. 한 바퀴를 돌고 돌아 도토리묵무침에 막걸리 한 잔을 더 하고 영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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