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8.
초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며
오전에는 구름이 짠뜩끼었다가 점차 맑아졌다 다시 어두워집니다.
진안고원길은 14구간 300km 평균고도 300m로 조성된 길로
100개의 마을과 50개의 재를 넘는다고합니다.
첫 구간을 순천과 가까운 곳으로 잡았습니다.
진안고원길 4구간 (섬진강 물길)
성수면사무소에서 출발 오암마을까지 12.4km로
섬진강 발원지에서 시작된 강을 따라 걷는 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용마을에서 포동마을 까지 강물을 따라 걷다가
포동마을에서 또하나의 재를넘고 다시 섬진강을 만나 양화마을(풍혈냉천) 까지
그리고 양화마을에서 오암마을까지는 건천으로 제방길을 걸으며 끝맺습니다.
성수면사무소
성수면사무소를 잘못 검색하여 바로 인접한 임실군 성수면사무소에서 둘레길을 찾는
어이없는 실수를 허허
진안고원길 이정표입니다.
면사무소 화단과 좌우를 살펴보면 조금 가냘퍼 보이는 이정표기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정표는 길 따라 설치되어 길을 놓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파출소옆을 지나 반용재로 향합니다.
주황색 판넬건물에서 목줄도 없는 백구가 허연이빨을 들이대며 쫒아옵니다.
아래 파출소에서 경찰이 제지해도 눈에서 멀어찔때까지
바로앞에 나타나 난폭하게 짖어되어 시작부터 짜증이 밀려왔답니다.
월하정인이 먼발치에서 개와 다투냐고....
또 다른 이정표
왜 필요없는 계단을 설치했는지 흙이 채워지지 않아 불편하였습니다.
바짝마른 낙엽
올해 조성완료 되었다는 길은
탐방객에 인기가 없는 듯 바쓰러진 낙엽없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가끔 도로를 걷는 구간이 나옵니다.
700m 구간을 걸었지만 차는 한대도 지나가질 않았답니다.
또한 구간내 도로에서 3대의 차량과 마주쳤을 정도로 한산하였습니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쑥부쟁이
반용재
반용재를 넘자 섬진강이 보입니다.
강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이정표에 반용마을은 안 보이고 포동마을을 표기해놓았습니다.
이구간에서 경유하는 마을은 5개마을로
양화마을을 빼고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길섶 신선한 이끼
반용마을 초입
반용마을 입구 전원주택
하나의 대지에 한옥과 양옥을 같이 지었습니다.
곧장 반용교를 거치지 않고
반용마을 내를 한바퀴 돌아 지나갑니다.
반용마을 앞 섬진강을 따라
교각아래는 얼음이 얼었답니다.
반용교를 지나 관촌방향으로
반용교에서 바라보는 반용마을
반용마을
풍수상 초중반사(약초가 우거진 속에 뱀이 소반과 같이 서리고 있는 형국)의 낙원이 있다고 盤龍이라고 합니다.
뱀이 용으로 바뀌었네요
반용망을 우측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뒷편으론 단지가 개발중이네요
섬진강 둔치길로 포동마을까지
코끼리 머리같이 솟아있는 산능선을 겨울나무들
배미산 능선이 병풍처럼 휘감고
섬진강은 흐른는 느낌조차 없이 조용합니다.
멀리 포동마을로 향합니다.
바람소리도 쉬어가는 포동 마을 이랍니다.
나룻배가 드나들던 곳?
아주 먼 옛날 예기겠지요
정자에 쉬고 있으니
동네 어르신이 어쩐일로 하십니다.
길이 좋아서 걷는 다고하니 허허 하시네요
양화마을 재를 하나 넘어야 할듯 5km를
콘크리트 농로길을 걷다보니
발바닥에서 불이납니다
시커먼 비닐만 남은 고추밭
그리고 인삼밭
진안고원길 능선에는 삼밭이 많이 보입니다.
멋진 외톨이 소나무도 보이고
내려갑니다.
절반을 내려왔지요
지금부터 도로를 주로 이용합니다.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 위험 부담은 없었지만
저다리 건너 여름철에도 얼음이 있다는
풍혈냉천이 있는 곳입니다.
풍혈냉천이라는 산장 간판에 식당이 있는줄 알았지요
이정표에 좀더 세심한 안내가 있었으면 경유 했을 것입니다.
좌측으로 풍혈냉천
우리는 마을로 직진합니다.
볕이좋은 양화마을 300년을 지켜온 느티나무까지
오늘의 종착지 오암마을 입니다.
제방길을 따라 조금 지루한 길을 걷게됩니다.
오리 축사로 인해 구리한 냄새가 나며
조류독감탓에 방역하는 농부도
무탈하길 빕니다.
오암마을에 도착
오암은 큰도로에서 2.5km떨어져 버스시간이 드물어
성수면 택시를 콜하여 되돌아갑니다.
콜비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