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2.
오랜만에 스케치를 하러 마을길을 걷고자
순천 향매실로 유명한 월등 계월을 찾았습니다.
외동에서 중촌까지
산간마을 매화나무로 가득한 능선을 따라 마을이 이어지지요
적당한 구릉을 따라 마을과 외딴 집들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외동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면
외동마을 소공원이라는 곳에
너댓구루의 키큰나무가 당산을 이룹니다.
특이한 것은 보통 느티나 팽나무가 주류이나
참나무에 묵은 금줄이 둘러있습니다.
바로옆 노거수는 속이 새카맣게 타 피만으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외동마을로 들어가기전 우측 농로를 따라 가운데 평평하게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면
국도17호선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이 훤히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끝도없이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길
따뜻한 봄 매화꽃이 만발하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외동마을을 지나 중촌으로 넘어가다 노거수 매화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밑에서 바라본 늙고 비틀어진 매화나무에
새가지가 연신 올라오며 꽃봉오리가 봄을 기다리듯
촘촘히 눈이 피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비틀어지고 꼬인 가지를 하나하나 다듬으며 그려보지만
어느 순간 어지러워집니다.
욕심이 과했지요
그렀습니다. 매실 수확을 생각가하다 가지를 많이 남겨놓은면
그해 수확은 졸작으로 변할 수 가 있겠지요
잘다듬으면 보기도 좋고 기쁨도 더하겠습니다.
수많은 매화나무밭을 지나 간간이 보이는 대숲을보며
중촌마을로 넘어갑니다.
중촌마을 당산 어른 대여섯이 팔을 잡아도 남을 몸통을 자랑하며
그의 나무가지는 마을을 감싸기에 충분합니다.
중촌마을 돌담길은 정비하여 조금 어색하지만
그래도 담장안에 숨어있는 집들을 구경하다보면
맨위 기와집에서 풍경소가 들려옵니다.
다음은 이문과 군장마을 입니다.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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