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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우도 마지막 우도로 향했다. 우도에 도착하자 해가 내려앉았다. 10분만 일찍 왔어도 붉은 노을을 바라 보았다. 그 간만의 차가 컸다. 해가 없는 길은 어두웠고 추웠다. 우도 무지개 출렁다리를 걷다 되돌아와 나머지 어둠이 내리기까지 붉은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알차고 긴 하루였다. 2024. 12. 25.
고흥 미루마루길 고흥 전통시장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고 미르마루 길을 걸었다. 차는 우주발사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언덕 위에 발사체 모양으로 7층 높이로 전망대에 카페가 있고 사방을 둘러볼 수 있다.미르마루 길은 용의 우리말 미르와 하늘의 우리말 마루의 합성어로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그 길의 끝은 용바위다. 전망대 아래로는 사자바위가 그리고 몽돌해변과 미르전망대 그리고 용굴이 있으나 폐쇄되었다. 총 길이 4km다.데크로 만든 계단을 내려가니 전망대 위치만큼 수직으로 내려간다. 다도해가 그렇듯 숲은 낮고 고만고만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해수면으로 내려오니 사자바위가 보이고 몽돌해변이 나온다. 몽돌의 길이는 짧았다. 보름달과 같은 둥근 돌 하나를 찾아 가방에 넣었다. 언제부터 인지 돌을 보면 기념품처럼.. 2024. 12. 25.
고흥 연홍도 지붕 없는 미술관 연홍도와 미르마루 길을 걷는다.바닷바람은 거칠었다. 어린아이들이 바람에 휘청거렸다.고흥 소록도를 지나 거금도에 도착 선양마을 선착장에서 연홍도로 배를 기다린다. 지척에 있는 거리다. 배로 5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다. 바람이 거칠어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킨다. 성난 파도처럼 파도가 연이어 치고 있다. 소형 선박은 20여 명을 기준으로 실어 날랐다. 물이 무서운 나에게 약간의 공포심이 밀려왔다. 우리 일행은 50명이 넘어 세 번을 왕복했다.연홍도는 이번이 네 번째이다. 벌써 6년 전이다.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 마을을 가로질러 미술관으로 향했다. 여전히 담장에는 폐어구와 나무로 만들어 놓은 미술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마을은 깨끗했다. 그만큼 관리가 잘되고 있다.미술관.. 2024. 12. 25.
영덕블루로드 영덕블루로드영덕 대게를 먹으러 새벽 4시에 시작하였다.4시간을 달려 영덕 노물리 벽화마을에 도착 블루로드 B코스를 걷는다. 블루로드는 해파랑길과 연계되었다.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1구간과 2구간을 아들들과 함께 걸었다. 뜨거웠던 8월에 걷는 길은 바닷가의 습하고 바닥의 열기가 전달되어 두 아들은 두 번 다시 걷지 않겠다고 했다.영덕의 겨울은 따뜻했다. 무장한 겨울옷은 짐이 되었다. 그리고 영덕의 해파랑길은 부산과 흡사했다. 아름다운 갯바위 길과 코발트의 짙푸른 바다색을 품고 걷는 길은 잔잔한 호숫가를 거니는 듯 하다. 그리고 해송 숲을 지나가는 길은 동해안의 어느 곳과 닮았다.노물리 마을에서 출발하는 길은 갯바위 사위로 길이 이어지며 한쪽에 몽돌길을 만들어 맨발걷기도.. 2024.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