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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서우봉과 함덕해변

by 허허도사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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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서우봉과 함덕해변
다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변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다. 서우봉은 쌀찐 물소가 올라오는 형상으로 일제가 파놓은 진지동굴이 있는 곳이다. 산책로는 2003년부터 2년동안 동네 청년들이 낮과 호미로만 만든 길이란다. 둘레길 19구간으로 이어진다. 파도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든다. 백사장으로 이어지는 바다는 옥빛으로 물들었다. 서우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오르막길이다. 억새와 달리 후박나무숲으로 이어진다. 망오름 정상까지 멀지 않다. 오르는 길 함덕해변이 윤슬처럼 반짝인다. 정상에서 해안으로 내려간다. 사스피레나무가 피줄처럼 엉켜있다. 좁은 길을 따라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으로 나온다. 머리 위로 패러글라이딩이 바람에 멈춰있다. 둥둥 날고 있다. 그 아래 말들이 쉬고 있다. 함덕해변에 앉아 맥주를 마신다. 흰 백사장 위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엉켜있다. 우리가 이방인처럼 말도 색도 달리하고 엉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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