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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1터널을 지난다. 화려했던 탄광촌은 어두운 그림자로 남았지만 부대끼는 동질감을 얻는다. 내 어릴 적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풍경이다. 나에게만 보이는 지나치는 풍경이 아니길 바라지만 나는 삶이 보이는 그림이 좋다. 남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그곳이 삶의 원천이다. 굴곡진 삶 그곳이 천국이다.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비탈진 그곳이 삶의 터전이다. 다들 좋은 것만 추구한들 누가 초라한 삶을 살 것인가. 그곳은 멸망이며 사람 사는 공간이 아니다. 노동의 대가를 치러야만 사회의 일원이다. 직업의 귀천도 방임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